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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근황

요즘 근황

 

취준생의 조급함은 조금 미뤄두고 일단 모아놓은 돈은 있으니까 (ㅋ) 읽고싶은 책 읽으며 마음껏 행복하게 산다. 아는 언니에게 2권의 책을 선물 받았는데 그 내용이 알차고 내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많이 기대하고있다. 커피를 못 마시는 체질인데 이상하게 요즘은 커피가 당긴다고 해야하나. 시작은 엄마의 믹스커피 봉지를 뜯어먹으며 시작, 엊그제는 네스프레소 , 일리 머신 등 뒤적거리며 정보를 알아보다가 잠이 들었다. 아마 내가 머신을 구입하게 된다면 네스프레소 머신이지 않을까, 다 쓴 캡슐 수거해가는게 맘에 들었음.

 

커피 한잔 먹고 지금 쓰고 있는 글 한번 다듬고 합격일리 없지만 괜히 한번 기다려보고, 채용공고도 한번 둘러보는 그런 편하고 여유로운 백수생활을 하고 있다. 겁먹지 않기로했다. 발 동동 거리지 않기로 했다. 나는 능력이 있고, 무엇보다 끈기가 있으니까 해낼 수 있으니까. 내 나이 서른, 감사합니다. 뭐든 이른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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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021

 

2020년은 내게 값지고도 꽤 힘든 날들이었다. 잘해놓고도 마지막 정신력이 딸려서 눈물을 떨구기도 했었다. 아카데미와 예종에 올인하자고 마음먹고 한해를 보내 조금의 성과도 있었으나, 전부 이루지는 못했다. 

 

그렇다고 여기서 주저앉을 수 없으니까 일단 첫번째, 입에 풀칠하게 만들어줄 어떤 직장이라도 구하기. 두번째, 각종 공모전에 도전해서 이름 석자 박아넣기. 중요하다 이건 꽤. 그래도 열심히 해보자고 했으니까, 열심히해보자. 

 

소중한 인연으로 맺어진 관계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고 새로 만나게 될 인연들도 많은 것 같다. 스터디를 하기로했다. 줌 으로 모든것을 해야할 것 같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내가 경계하고 있는건 내 작품이 뛰어나길 바라는것이 아니라, 내 피드백이 도움이 되지 못하는것에 있다. 그래서 뒤늦게-ㅋ 작법 책도 주문했다. 이미 하나 읽은게 있긴한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아서. 

 

2021, 힘내자. 힘내자 서른!

 

 

 

근데 이런 변방의 내 블로그도 수익창출이 되는거야? 전에는 욕설이 많아서 그런가 승인이 안났는데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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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매일 싸우는 것들

내가 매일 싸우는 것들

 

나는 결국 나와 싸운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 끝은 자살일것이라는 확신과 두려움, 그리고 숙명같은것이 느껴져서 나는 내려가는 기찻길에 마스크를 쓰고 펑펑 숨죽여 운다. 아무도 내게 관심이 없다. 술 한잔 취해 장난으로 죽고싶단 농담을 던지는 저 20대들이 나는 부럽고, 응어리진 마음을 풀 데 없는 나는 빙빙 이 근처를 돈다. 꽉 막힌 가슴 근처를 돈다.

 

원해서 하는 상상이 아니라 구체적인 계획같은것들이 머리에 나열되고 나면 나는 이 블로그를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모두에게 보여주고싶은 마음과 보여주고싶지 않은 마음이 동시에 위로 올라간다. 꾹꾹 내려 담는다. 이 우울이 지긋지긋해지면 나는 나를 놓겠지. 아직은 싸우고 있지만 나는 늘 불안하다. 머릿속은 언제부턴지 모를 전쟁통이었고, 나는 아슬아슬하게 승기를 올리며 연명했지만 그 이상을 앞으로도 해낼 수 있을까. 병균같은 것들, 우울이란 죽지않는 내 오랜 적. 

 

미치겠는게, 그냥 감정같은게 아닌데 나한테 죽고사는 문제같은건데 아무도 몰라준다. 어쩔 수 없다. 가슴에 울음이 꽉 차 숨 쉬기 힘들면 내가 호흡을 가다듬어야하고 울다가도 하품하는척 해야한다. 욕지기처럼 욱욱 터져나오는 감정은 나도모르게 오래 담고있어 썩고 발효해서 내 맘대로 되지가 않는다. 이 깊은 겨울이 빨리 지났으면 좋겠다.지겨운것보다, 자신이 없다 항상. 지독한 계절변화 그 속에 흔들리는 우주의 먼지같은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작고 작은지 느낄뿐이다. 

 

책을 좀 읽어야겠다. 반신욕을 좀 해야겠다. 맛있는 것을 좀 먹어야겠다. 좋아하는 음악 들어야겠다. 그리고 점점 줄어드는 의욕. 내가 읽어야 할 책이 뭐였더라, 내가 반신욕을 좋아했던가, 씹는맛이 왜 돌덩이같지. 내가 좋아하는 음악, 최근에 들은 음악이 있긴한가. 고압이 흐른다는 철도를 건너는 상상을 많이 했다. 선로를 가만 바라만 보고있자니 바람이 불어 어루만지는것 같았다. 나아지는가 하면 나아지지않는것은 순식간이다. 10년전과 나는 얼마나 달라졌는가. 선로에 떨어져 죽고싶은 생각을 하는 나는 얼마나 달라졌는가. 나는 다음에도 나한테서 이길 수 있을까. 내가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나는 영화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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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와서 잠깐

잠이 안와서 잠깐



폰으로 글쓰는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잠이 안오는 날이 잠깐 잡았다. 예종 면접도 끝났고 할일은 정말 끝났다. 물론 취직도 해야하고 밀려놓은 것들이 많지만.


나는 소스가 많은 인간이라고 했다. 감사하다고 해야하나 이 굴곡진인생에. 나대신 울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그래도 고맙다고 해야하나.


나는 걔를 미안하지만 나처럼 어렸던 너를 용서하기가 쉽지않을 것 같다. 미안하지만 이게 진심같다. 같잖은 착한 척 없이 이게 진짜. 나는 니가 용서가 안돼. 평생 내 발목을 잡는 존재처럼. 아니면 내 등에 업혀가는 존재처럼.


당장 집가서 뭘 할까.
강아지 산택을 시킬까 괜찮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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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잉 망했어 망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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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좋은 경험이었다. 여장부가 한번 실패할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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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얘기 할 때, 내 눈이 빛난대

영화얘기 할 때, 내 눈이 빛난대

 

 

근데 그거 좀 옛날얘기아닌가 아니면 집단속에 들어가 살다보면 달라지려나. 나는 나를 일단 퐁당 떨어뜨리고 싶었거든. 내 눈이 아직도 빛나는지 무섭다. 안정적인 연애와 결혼으로 끝맺기 싫어. 그게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버둥거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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