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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으로 꿈을 걱정하기

통장으로 꿈을 걱정하기


졸라 웃긴건 내 통장에 틀어박혀있는 액수가 큰돈도 아니라는거.근데 또 도전하기엔 적은 액수같다.


그러면 얼마가 있어야 꿈 팔아먹기 적당한 액수일까 스스로 묻지만 답을내기 힘들다.솔직히 그거 누가알아.돈 쌓이면 까먹는거 아깝고 그런거지 뭐.행복하자고 계속 말해도 그걸 통장 쳐다보며 미래설계하는 멍청한 행동만 반복한다면 행복할수있을까.묻는거지 나한테 너네한테.


누구는 유학을 갔다오고 누구는 대학원도 부모한테 잘 빌붙는다는데 왜 나는 내 한몸 기댈 방하나 구하는것도 구질구질해서 신물이 나냐.알기야 알아. 다들 방 구하고 살겠지.알아.


근데 그냥 27년동안 이 똑같은 질감과 향기와 중량은 어쩜 나를 벗어나질않네.이렇게 한결같을수가.비 막아줄 지붕이 있어도 거리한복판에서 자는듯해. 이 마음과 느낌을 누가 설명해줄거야.가난이라는게 그런거야. 못이긴다면 어쩔 수 없어. 가난이 쉽게 벗어지는건줄 아냐. 내잘못 아니지만 내잘못일수도 있지만 아무도 콕 찝어 말 못할걸.


이긴다 이런말 난 싫어.환경을 이겨내래.염병 진짜 살아나보고 하는말이냐? 너나 실컷이겨.대신 나는 써먹을 생각이다. 내 가난과 내 부족함을 이길 수 없으니까 써먹을거라고.그게 다야.이겨내란 말 좀 그만해라 그런말할시간에 써먹게 돈이나 챙겨주고 말해.하여간 조언도 조언비 받아야돼.나한테 조언해주고싶은 새끼들 다 돈내놔.마음으론 안돼.내인생이 얼마나 비싼데.꽁으로 조언질이야.돈내놔 새끼들아.쟤보다 내가 낫지에서 내가 쟤라고.그래서 쟤인 내가 너 높여줬으면 깽값을내야지.시버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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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쳐놓은것

망쳐놓은것


한번 더 생각해본다.내가 망쳐놓았던것들에 대해서.내 20대의 전부.지금은 친구가 아닌 친구와의 관계.뭐 많겠지.그런데 하나하나 나열하려니까 구차한느낌이 들면서 동시에 아무렇지 않은것같다.그때보다 덜 아픈것같은데.어쩔 수 없다는걸 인정해서 그런가.

제일 못난 나일때 누가 날 돌봐줬냐고 물어보는거지.상황의 심각성을 알게 된 엄마? 아니면 걔가 그렇게 마음이 아프대하고 남의 귀에서 남의 귀로 흘려보낸 내가 모르는 누군가? 내가 아플때 날 돌봐준건 아무도 없었다. 그냥 아픈 나와 안아파야될 내가 있었을뿐이다.근데 그래도 모든것에 감사하려고 생각중이다.


아픈 내가 슬슬 지나가는가.안아플 나만 남았나.살다보면 또 만나게될텐데.미래는 과거의 반복이라 한번으로 끝날 굴레가 아닌데.아는데도 무섭지가 않다.전 같았으면 너무 무서웠을것같은데 이젠 뭐 몰라.그게 무서워서 못살것같지않아.못난 나를 반복하게 된대도 그건 미래의 내 얘기지.지금 얘기가 아니니까.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려고 노력하는건 아니고, 그냥 그렇게 되네.


내 팔자대로 타고난대로 살래.그거 안되면 작두타고 칼춤출지도 몰라.신령님이 나한테로 들어와줄지는 의문이지만.번지점프나 하러 가고싶다.내 무게만큼 저항받고싶다.맨살로 느껴보고싶다. 이 세상 밑바닥이 날 끌어들이는 힘을.너무 잘 알고있다.물 공포증을 이기려면 물에 뛰어드는 수 밖에 없다는거.날 던질 수 있도록, 잘 부숴질 수 있도록 스스로 한번 다독인다.


망쳐놓은것도 괜찮아.남이 안괜찮대도 괜찮아.남이 나 대신 살아줄것도 아니고 대신 죽어줄것도아니니까.나는 이제 이기적이어야 멋있어질 수 있을걸.나는 이제 그래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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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저편에 있는

세상 저편에 있는

사람들의 노래를 들을때면 생각이 많아진다.제한된 곡으로 추억해야하는 사람들.노래를 남겨두고 간 사람들.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보다는 이 노래를 부를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감히 공감해보려는 시도같은거.

습관처럼,병원에 가서 상태 보고하고 약 받아오고.약사 한분은 원래 자주 드시죠? 투약할때 그 말로 사람들앞에서 복약지도를 해주곤한다.알고있지.그냥 자기전에 먹는 몇알의 약같은거는 이젠 너무 쉬워서 뭐.대신 이런 생각을 한다.하루이틀에 한개비 태우는 담배가 내게 해로울까 2년이 다되어가도록 먹는 하루 네다섯알들의 약이 더 해로울까.가방속에 있다는걸 까먹을정도 담배에 무신경한 내가 더 좋은나일까.하루 못먹었다고 오한에 시달리고 두통에 시달리는게 무서워서 약이 남아있어도 미리 병원에 들리는 내가 좋은 나일까.망치고 치료하는건 한장 차이일지도 모른다.


마르셸 뒤샹에 대한 책을 찾고자 알라딘을 들렀는데 안타깝게도 없더라.교과적인 인물이니까, 교과서 찾는걸 너무 쉽게 생각했나봐. 다음엔 교보문고를 가보던지.정 귀찮으면 인터넷으로 뒤져봐서 구입하는 수 밖에 없겠지 뭐.아니 살 생각하는게 내가 생각해도 웃기다.검색해서 나오는것만 잘 읽어도 되겠는데.여튼 현대미술사 서적 한권이랑 이우환 책 하나 구입하고 말았다.


오늘 세시간 넘게 걸어다닌것같은데 좋다.아침에 강 근처로 강아지 산책시키면서 오리가족도 보고.약간 힐링 한 다음 다시 밖에 나와서 병원가고 근처 돌아다니고 다시 집으로. 난 사실 걷는거 좋아해.밖에 나오기까지 너무 귀찮아서 그렇지.


더 숨막힐정도로 더워졌으면 좋겠다.사람들 얼굴에 짜증이 드리워지면 좋겠다.정신없이 손부채질을 해대는 사람들 사이를 지나다니며 대화하고 싶다.당신들 그 목구멍 막힐정도로 숨쉬기 힘든거 내가 365일 느끼는거라고.찜통에서 숨쉬는법은 아가미 없는 내가 제일 먼저 깨달았지.배우러 와 나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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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블로그는 휴지통으로

중국어 블로그는 휴지통으로


아,결국엔 이렇게 되는구나.하나도 아쉽지가 않다.


애초에 중국어 독학이라는 컨셉으로 운영하려던 블로그인데 여러일에 치이면서 운영도 못하겠고 할수도없고 그냥 블로그 데이터삭제했다.속이 다 후련하네.블로그에 업뎃안해도 그냥 스스로 공부할 수 있어 그거는 뭐, 중국어는 조금만 익숙해지면 기본대화는 그냥 들리니까. 그 이상이 문제지.책도 읽어야하고 나는 백수같지만 여러모로 바쁜사람이라 개 즐겁다 요즘은.몸도 피곤한데 무언가 축척이 되어가는 기분ㅇ 나잖아.나는 이런걸 원했던거라구.그냥 뭐 없어도돼.나한테 뭔가가 쌓이는 느낌 그거면 돼 실은.


오늘도 또 카페왔는데 이 글쓰고 다시 책 읽을예정.간단한 업무도 하나 봐 놨고,아 너무신나는데 좀.그거 그래프 위로 올라가는 시간인가.내일 병원들러서 미리 약타가지고 와야겠다.약없으면 한시간도 잠을 못자니까.저번에 사흘동안 잠못자면서 일하는데 정말 머리가 터져서 미쳐버릴뻔했다.술 궤짝으로 마시고도 정신이랑 몸이랑 분리가 덜 된 느낌이라 얘기하면 이해할려나.


여튼 할거는 많아.당장 책읽고 영화보고 영어공부하는거는 일상처럼 해야하는거고, 곁다리로 중국어는 머리 식힐겸 해야겠다.신난다 내인생. 내가 원래 이렇게 느려. 그리고 되게 임팩트있는 말을 들었다.막차가면 첫차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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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비둘기의 발을 잘랐나

누가 비둘기의 발을 잘랐나



​자꾸 그런거만 보인다고 했잖아.거짓말이 아니라 자꾸 길바닥위에 사는것들이 나는 눈에 들어온다.정말로.나만 보는거같아서 억울하고 이상해.나만 신경쓰는것같아서 짜증나고 이상해.사람들 다 잘 지나다니더라.신경도 안써.인도위에 가만히 앉아있는 비둘기같은건 전혀 신경쓰지않는 존재라는거지.목을 앞뒤로 밀고당기며 걸어다니지않는게 이상하네,라는 생각을 할 이유도 없는 존재인거지.사람들은 보통 길 위의 것들을 다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게 넘겨버리고 보이지도 않으니 본적도 없는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런게 자꾸 눈에 들어오는거다.철가루가 자석에 끌려붙듯 한번 더 가엽고 사연있는것들한테 눈이 가버리는거다.


비둘기 한마리가 알을 품듯이 인도 한쪽에 가만히 앉아있는데 내가볼땐 모양새가 좀 이상했다.아무도 신경안쓰고 지나다니니 나도 신경안쓰는척 하려고했지만 천성이 어딜가겠나.가까이 앉아서 다쳤나 살펴봤다.그런데도 가만있길래 발로 땅을 한번 쿵 쳤더니 일어나 걷기 시작했다.뭐야 괜찮네 하고 돌아서려는데 애가 뒤뚱거렸다. "원래" 저렇게 걷던가.아니라는걸 알아차린 시간은 1초도 안된것같다. 재빨리 몸을 숙여 비둘기의 빨간 발을 바라봤다.


한쪽이 없었다.그러니까 사람으로 따지면 발목까지는 있는데 발자체가 없는 그런거.그래서 뒤뚱거리다 몇발 못걷고 푹 앉아버리더라.날은 뜨겁고 인도에 사람들은 돌아다니는데. 나한테 얘 마시라고 따라줄 생수 한통이 없다는게,튀밥하나 안들고다닌다는게 갑자기 인간으로써 수치스러워졌다.비슷한 상황이 많이 있었다. 그럴때마다 나는 항상 수치심과 죄책감을 느낀다.


어떡하지.고민하다가 어떻게 해줄수가없어서 그냥 자리를 털고 이렇게 집으로 왔다. 대체 비둘기의 발등이 잘릴이유가 뭐란말인가.사람일까.사람이 아니면 사람이 타는 자동차일까.그것도 아니면 사람이 만들어놓은 철조망일까.결국 사람때문일까.나 때문일까. 속만 복잡해지고 미묘해져서 내내 찝찝하기가 이루 말할수없었다.


그럴때 어떻게해야하는지 인간으로써의 지침서같은게 있으면 내가 읽었을텐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거야.들어올려서 동물병원에 데려다 주나?그런데 정작 난 비둘기를 못만지겠어.진짜 인간이 제일 모순덩어리다. 길가는 비둘기 더럽다고 욕할 자격이 있기나해? 인간이 제일 더러운 역설의 집합체인데.붙박이 처럼 콕 박혀있던 그 조류의 눈동자가 자꾸 나를 찌른다.


그냥 잊자 잊어 하고 길을 쭉가는데 스치던 아파트 주차장에 저런 주의 알림판 같은게 있더라고.사람조심.사람조심-.웃기지.아니 웃기진않지.사람 깔리면 안되잖아.그런데 사람이 사람조심 하는건 너무 당연한데 그걸 팻말로 저렇게 해놓은게 좀 웃기잖아.당연하지 않은걸 알려야하는거 아닌가.겨울이면 고양이들이 매번 깔려죽는데 아무도 고양이조심 이라는 팻말을 안만들더라고.조심하지 않아도 되는 존재이기 때문이겠지.깔려죽던 뭉개져죽던 그건 뒈질고양이의 팔자니까 남의사정인거지.당연한건 당연하게도 한번 더 강조하고, 당연하지 않은건 당연하지 않으니 알릴 이유도없다. 참을수가없다.


가벼운 세상들과 자꾸 눈에들어오는 바닥에서 사는놈들. 인지부조화같은 이 상황에서 나혼자 바보되는 기분을.나혼자 못볼걸 보는것같은 이런 기분을.참을수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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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 라임

쿨 라임


피지오 엑스트라

난 예전부터 이게 맛있더라 시원하고 속이 뚫려.탄산이 더 강하면 좋겠다.콜라나 사이다같은 탄산음료도 원샷으로 다 마셔버리는데, 그때 느껴지는 목따가움이 너무 시원하고 좋아서 계속 마시게됨.


갈증을 그 따가움으로 해소한다.그 느낌만한게 없어.식도부터 폐부까지 바늘침으로 다다다 찌르며 흘러내리는게 또 없잖아.자극적인거 좋아하나봐.


집에 있어봤자 책이 잘 안읽히고 자꾸 누워있게 되니까 일단 밖으로 나왔다.이거 어느정도 읽고 집에서 업무 조금 보고,내일 할일을 정리해보면 되겠다.


찾던 목걸이를 도저히 국내에서 구하기 힘들길래 그냥 다른라인의 팔찌를 구입하기로 반정도 결정.빈티지표방,90년대 표방.백 투더 왓? 뭐가됐든 내가 일한만큼 얻은 돈으로 내가 사고싶은 분위기를 산다는거.사고파는거만큼 쉬운일이없다.쉬워서 계속 하고싶은데 사고 팔 돈 버는건 어렵지.내일은 이모티콘 스케치 좀 해놓고 모자사러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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