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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는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여성주의는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남성에게,공동체에,전 인류에게 새로운 상상력과 지성을 제공한다. 남성이 자기를 알려면 ‘여성문제’를 알아야한다. 여성문제는 곧 남성문제다. 여성이라는 타자의 범주가 존재해야 남성 주체도 성립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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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표준이나 평균을 현실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사실, 평균이라는 것은 현실에서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데도 말이다.



정희진 <페미니즘의 도전>중에서




추억을 음미할 틈

추억을 음미할 틈



그걸 또 놓쳤다. 웃기게도 몇년전일이 주마등처럼 스친다.또 그때와 같게 또 그때처럼.


추억이라는건 나뭇잎을 간질이고 사라지는 바람처럼 한순간인데,그걸 기억하고 살아야했는데.매년 여름이면 녹음이 우거진 숲속으로 바람이 샅샅이 기어들어가기에 다음 여름도 또 그렇게 찾아올줄로만 알았다.한순간이라는걸 기억했어야했는데.


카페에서 책 좀 읽다가 직장에 들러 케이크 좀 전해주고 왔다가 집으로 돌아갈려는 찰나 그냥 무심코 햇볕이 좋아서 갑자기, 담배 한대가 피고싶어졌다.보헴 시가 모히또가 그때 내 첫담배였는데 이름이 바뀌었다더라.맛이나 향을 표기할 수 없다나 뭐라나.


쿠바나 일미리주세요- 말하며 라이터 하나를 집어드는데 왜이렇게 중학생이 편의점직원 속이며 담배사는 느낌이 드는건지 참.


그렇게 한손에 라이터,한손엔 담배.그러고 털레털레 걸어가는데 흡연할 곳이 안보였다.그냥 의자 하나만 나오면 되는데, 근처 아파트 놀이터로 가보자싶어서 갔더니만 꼬맹이들이 놀고있길래 발길을 돌렸다.예전부터 알고있던곳이 하나 있었다.학생때부터 학원때문에 그곳을 지나다녔는데,거긴 중고딩들 모여 담배피던 핫스팟이었다. 막상 도착해보니 아파트내에서도 문제를 알았는지 이미 그 스팟은 휴지통부터 의자까지 철거당하고 난 뒤였다.


뭐지. 어디가야되는거지.거기서부터 시작이었다.그냥 의자 하나 나와라 하고 걷던것 뿐이었는데.어쩌면 날씨가 너무 따뜻한 탓이었다.여름 기분이 났던 탓이었다.옛날에 살던 아파트에 가보고 싶어졌다. 그래 이왕 여기까지 온거 좀 더 걸어볼까. 내가 이 지역에 처음 이사와 살게된 아파트, 아빠가 숨진 아파트 그곳.


적당히 따뜻한 날씨 그러나 시원한 물은 필요한 날씨.생수 하나를 사서 주변 구경도 할겸, 견학 온 학생의 자세로 이 골목은 이렇게 달라졌구나,저 골목은 저렇게 달라졌구나 생각하며 계속 아파트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알고는 있었다 재개발중인거.


언제 한번 친구가 그랬다.야 너네 그냥 거기 계속 살지 너무 아깝다.나는 말했다.그래 아깝다. 근데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아까울 수 없었다.집안이 튼튼하고 부유한 친구는 내 사정같은거 우리집같은 집도 있다는걸 잘 모르는듯했다. 다른 사람들 입으로 뉴스로 아무리 들어도 보아도 그건 체득할 수 없다. 그냥 그렇게 태어나고 그렇게 살지 않은이상 모르는게 정상이니까.


그 낡은 아파트도 우리는 친척들의 도움을받아 간신히 들어갈 수 있었다.재개발 들어간다고해서 아무런 이익도 챙길수없었다.집주인이 아니니까.아빠가 죽고 난 뒤 실제로 재산이랄것도 없었고 다른 임대아파트로 들어가게 된것이다. 그러니 건물 몇채를 가지고있는 집안에서 자란 친구는 알 수 없는게 당연했다.아무리 나의 고민을 옆에서 들어왔어도 말이다.



낡은 연립주택 사이로 새로 짓고있는 건물들,더욱 강성해져 역세권으로 자리를 옮겨버린 교회건물.그 빈자리를 채우고있는 새로운 원룸주택들. 골목골목 나는 다 기억이 나는데, 역시 또 변해있었다.



문방구였던 곳은 어느 빌라의 뒷주차장이 되어있었고 일자로 뚫린 골목끝엔 원래 전에 살던 아파트 놀이터가 있어야했는데, 놀이터는 없고 건설회사의 마크가 새겨진 높은 바리케이트만 있었다.그 놀이터 그네에 앉아 한대만, 딱 한대만 피우며 주변을 둘러볼 요령이었다.집에 들어가기 무서워 나를 하루종일 앉아있게 만들었던 그 그네가 필요했는데 없었다.높은 바리케이트 사이로 보이는건 그냥 깊숙히 파여져있는 땅과 널브러진 철근들.


처음부터 어떤 건물도 없었던것마냥 그냥 그렇게.주변으로 건설자재를 나르는 한두명의 인부들을 보며,아빠생각을 하고 내 생각을 했다.검게 탄 피부위로 흐르는 땀.노동자.노동하는 노동자.노동하는 아빠.그 피 그대로 속일 수 없는 나.


몇달만 일찍 올걸 그랬나봐.오래된 나무도 있었는데 항상 그 나무 그늘을 생각해오기만 했지.다시 가볼 생각은 못했다.그렇게 오랫동안 그 옆을 지나오면서 어떻게 가볼생각을 못했을까 오늘 오지않았더라면, 난 완공된 커다란 아파트단지 앞에서 가만히 서있다 돌아왔으려나.


이제 정말 내 기억에만 있는 곳이 되어버린 내 낡은 아파트.난 여름이 좋았다. 지금도 좋다. 하루가 느즈막하고 길어져서 좋았다.아빠도 여름에 갔다.온통 괴로움으로 하루가 길어졌다.11년이 지났을까.다 커서 다시 찾은 내 옛날 터.그곳이 없어졌어.


예전 겨울에 기차를 타고 추억을찾아 방황하던때랑 똑같네. 똑같이됐네. 추억은 소중한만큼 빨리 날아가버린다는걸 깜빡하고 내 머릿속으로만 그림을 그렸네.어쩌면, 상상으로 남겨둔 추억이 훨씬 예쁠지도 모른다.내가 약해서 그럴까.원래 흐르고 지나가는게 사라지는게 추억인데 내가 자꾸 그걸 잡으려고 노력했나보다.세상 사람들 말대로 말하자면 ‘미련’



이 근처 공원벤치에 앉아서 담배를 폈다. 옆엔 할머니 무리들이 에이라는 사람이 죽으면 비라는 사람도 죽고 씨라는 사람도 곧 죽고 산다는건 다 죽는거야같은 말을 늘어놓는걸 듣고있었다. 담배가 담배같지도 않았다.가볍다. 인생도 이렇게 가벼우면 훨훨 날아가버릴텐데.
조금만 일찍올걸.이런 후회도 추억이 되어 날아 가버렸으면 좋겠다. 내 하루하루가 그냥 그렇게 흘러버렸으면 좋겠다. 강물처럼.어차피 간절히 바라지 않아도 그렇게 되는거니까 간절히 바라지도 않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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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골목골목 사람사는 냄새 맡은것만으로도 나는 좋았다.작은 공사장현장,방치된듯 잡초가 우거진곳에 문득문득 묻어나는 사람냄새.나에겐 그게 고향이다.누군가는 그게 관광이겠지만 이제껏 나는 그런게 인생이었다.




돌아가고싶다. 흙바닥으로.
돌아가고싶다.파란 천막으로.


그 천막으로 지붕을 막아 빗방울이 안방 한가운데를 적시던 그 쓰러지던집.집이 없어 아빠가 얻은 컨테이너로 한 겨울을 나던 그 밑바닥과 위태로움과 슬픔이 그립다.적어서 나열하자면 다 나열할수도없는 그 구질구질함이 그립다. 댐이 넘칠까봐 홍수때면 모래주머니를 쌓아올리던,시골 촌구석에서 사는게 전쟁같던 그때가 그립다.보이는건 그런것뿐이다.사진 찍고싶은건 그런것들뿐이다.내 추억 내 기억 내 냄새 우리 가족의 냄새는 자꾸 그런데에서 온다.


삶을 이어오기 위해 터전을 몇십번 옮겨다녔던,겨우 노숙가족을 면하며 살았던 그때가.웃기게도 나에게 동심이란 그런 흙냄새라는게 참.



길바닥,낡은 골목,자동차 밑에숨어있는 고양이,문을 열었는지 닫았는지 구분도 안되는 목공소들,나뒹구는 페인트통,버려진 탁자들,땅바닥에 던져진 빨갛게 녹슨 공구들.그러고도 그 위 빨랫줄에 널려있는 젖은 빨래들.난 그걸로 맡는다.삶이 이어지는 냄새를. 내 냄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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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기분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카페인은 나에게 적이다.적군.온몸이 카페인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삼백육십오일동안 삼백육십일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편인데 오늘은 그냥 날씨도 뜨뜻하고 옷도 사고 간만에 쉬는날 밖에 나왔으니까 아아메쯤으로 마셔준다.그리고 별 다모아서 프리큐폰으로 먹는거거든.헿헤.오늘 잠 못자도 나는 좋아 이 기회에 책이나 더 읽자.


#캡모자 눌러쓰고 까만 샌들신고 진짜 개개개개개편한 진 하나 입고 반팔티 아무거나 입고 번화가를 돌아다니면 나는 자유인같아.좋아 이느낌.


# 심심해서 독전을 봤는데,이것도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영화본거라 되게 좋았다 그냥.근데 독전은 뭐랄까 오락요소가 더 가미된 불한당을 보는 느낌.류준열 참 묘한 마스크를 가지고있더라.영화 자체는 뻔해서 예상하긴 했는데 그 외 캐릭터는 굉장히 원작이 코믹스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스타일링이 잘 되었다.주인공만보면 보면 70년대부터 지금까지 볼 수 있는,경찰나오는 그냥 그런영화의 그냥 그런 캐릭터같은데 조연캐릭터들이 감칠난다.마지막도 열린결말인데,어떻게됐을지는 그냥 생각이 따라가는대로.


# 그리고 독전을 보면서 또 하나 생각한건, 정말 정말 기독교문화와 그들의 진리서인 성경에 대해 공부가 필요하다는점. 독전에서도 극중 긴장감을 높이기 위한 장치로 기독교적 요소를 내내 사용하고있는데, 나중에는 이게 단순 장치가 아니라 현실세계를 보여주는 하나의 비유,시처럼 쓰지 않았나싶다.근데 사실 그걸 다 알아차리며 보기엔 귀찮은게 사실이고, 그렇게 받아들인다한들 얼마나 큰 뜻이 있겠나 싶어서 생각은 거기까지만 가는거다.사이드지 메인은 아니겠지.

새벽의저주도 그렇고 곡성도 그렇고 공포감,긴장감을 조성하는 가장 큰 재료는 신앙인것같다.신성한것 동시에 무서운것.그리고 가장 고전적이고 전통적인것.약점을 잘 파고들어 건드려주면 보는 사람은 굉장히 두려워진다.생각할수록 무서워지는 영화,혹은 생각하기가 귀찮고 무서워지는 영화.물론 이건 내 비약일지도 모른다.


# 전 일터 근처에서 커피한잔 빨면서 이 글을 쓰는중.난 그렇게 전 직장 관음하는게 재밌더라.어떻게 또 잘 굴러가나 구경하는거.관음도 아니야.여기 있으면 창밖으로 그냥보여. 영화보는것같이. 뭐 여튼 여기서 책도 읽는중.대충 두시간 뒤에 여기 뜨고 주전부리 좀 싸들고 지금 직장으로 가서 드시라하고 나는 산책겸 저기 한바퀴 돌아서 집으로 들어가야지


# 너무 염색을 자주해서 그랬는지 그 후유증이 지금 오고있다.뿌리염색은 칼같이 지켜서 해줬는데 그 과정이귀찮아 그냥 완전 검은 흑색으로 머리를 덮었는데 염색모에 흑색염색이 그렇게 직격타란다.그냥 해달라고해서 해줬는데 몇달간 괜찮다가 검은물이 점점 빠지니까 이게, 두피도 약해지는것같다. 말로설명하자면 이건 비듬이 아니라 두피가 통채로 벗겨진다.진물나거나 아프지는 않지만 정말 통으로 뱀 허물벗듯 벗겨지고 두피에 그 어떤 수분공급도 안되는데…….이거계속 이러면 피부과 찾아갈거고 지금은 일단 두피케어 제품으로 다 바꿔줄예정이다. 피부가 좋아지니까 머릿가죽이 말썽이니 참.


# 누군가 토해놓은걸 길 가던 비둘기가 쪼아먹는다. 비둘기한테 못할일인가. 잘한일인가?


# 고등학교 동창을 본것같은데 착각인가. 생각해보면 난 남자동창들과는 정말 거의 말도안섞으며 지냈는데 친구 아들래미 돌잔치에서 간만에 봤었다.6년만의 재회인가.원래 인사를 하려고했는데 타이밍을 놓쳐서 쌩까버린게 되어버렸다.뒷담 깠으려나.친하지도 않고 말을 붙이기도 뭐하고 그냥 딱 그정도 사이였으니까.내친구들은 옆에서 신나게들 같이 떠들던데 난 그냥 연어샐러드나 계속 퍼와서 먹고 그랬다.걔들도 결혼하겠지.또 누군가가 돌잔치를 열겠지.삶의 한바퀴를 다들 돌고있구나 그런생각만 했지.이제와 돌이켜도 오해받을까 전전긍긍할 사이가 아니라는게 너무 편한거다.그럴것같지도 않지만 반대로 뒤에서 욕 얻어먹었다고해도 아-무 생각 없는 내 자신이 너무 편한거다.스스로가 너무 좋을때가 있지.나는 그냥 이정도,나는 그냥 여기까지. 데드라인 정해놓고 인간관계에서 고통받지않는것.내 에너지를 내가 아는것만큼 중요한 일이 또 있을까.


# 자꾸 쥐를 밟는것같다.아스팔트 바닥에 검은 껌딱지를 밟을때마다 깜짝놀라면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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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 책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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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고 먹고 일어나서 또 영화보고 책읽고
이렇게 행복할수가없다
내 작은행복과 위로의 시작.


#해시태그-


# 일본영화가 최근 몇년간 발군인듯.주춤하는가 싶더니 점점 장인정신 깊어지는중


# 요즘 입고다니는 옷은 약간 찢어진 청바지 집에 굴러다니는 아무 반팔티 그 위에 체크남방셔츠 신발은 검은샌들, 머리는 위로 올려묶고 헤어밴드로 잔머리까지 싹 쓸어올려 고정한다. 몰라. 이 느낌만으로도 졸라 감독된 느낌이야.정장을 입어야 일하는느낌인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편하게 입을때 진짜 일하는느낌이 드는거같아.이게 유니폼같아서 같은 셔츠랑 청바지 몇개 더 사다놓을까봐.물론 일 한다는 느낌이, 그 일이 내가 아직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죽는한이있어도 해내고 말 일이라니까. 나 봐봐.나 봐봐라.내가 항상 특이하고 내가 항상 걱정인것처럼 굴던 모두들 잘 봐봐.된다니까? 언젠가는. 이건. 그럴 수 밖에 없어.이건 과대망상 아니고 사고비약 아니야.난 사고친다면 친다.


# 피자에 토핑 많은거 난 싫더라.무조건 페퍼로니 피자.거기에 치즈만 추가해서 그냥 먹는게 좋아.식어도 맛있거든.냉장고에 넣어놔도 맛있어.고기 엄청 들어간 피자는 식으면 맛없잖아 근데 페퍼로니 정도는 괜찮아.아 페퍼로니,페퍼로니. 나 쫌 느슨하게 채식할게 미안.고멘.아 졸라 고메에에에애에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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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건

확실한건


20대의 나보다 30대의 내가 더 빛날것이고 40대의 나는 더욱 빛날것이다.고통속에서 기어다닌만큼 서는법을 배우고 조금씩 걷기 시작하면 곧 늙겠지만 그래도 지금보다 멋있는모습일것같다.


긍정적으로 사고하려고 자기암시중이다.그렇게 될것같은 기분을 느끼기.실패하는 사람이 아홉이고 성공하는 사람이 한명이면 내가 꼭 아홉에 들거란 생각은 하지말기.실수로 내가 한명이 될 수 있는것처럼 우연을 믿지만 그걸 운명처럼 받아들이기.나를 특별하게 여기기.내가 이렇게 씨부리는 글자들이 푸념이나 한탄에서 그치지 않고 나라는 나무를 먹여살리는 영양가득한 토양이되길.음습한 삶의 한 구석에서도 물곰팡내가 그리워져 비오는날이면 멍하니 비를 바라보고 회상하고있을 슬프지만 달라질 나를 생각하기.그런것들.


요즘은 책을 많이 읽는다.전투적으로 읽는다.다만,영어공부나 언어공부에 대해서 무게중심이 잡히지 않아서 고민중이다.천천히 생각하자.삶은 길고 배울것은많고 나는 아직도 너무 어리다.솔직한 기분으로 이제 태어난 느낌인걸.


당연하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게 너무 싫어

당연하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게 너무 싫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억만년의 답답함을 느끼게되면 진짜 참기힘들다.속된말로 다 때려부수고싶을정도로.


뭐가 그렇게 당연해.단지 과거에 그랬기때문에 지금도 그렇다는게 이유잖아.생각을 포기한 인간들. 진화를 포기한 인간들.영혼을 접고 익숙함에 몸던지는 파렴치한들.투지도 의지도 없는 겁쟁이들.그 한편에서 이득을 취하고있을 개버러지같은놈들.


한번 뒤집혀야된다.모든 선입견과 편견들은 과거와 완전히 다른것으로 뒤집혀 불안을 초래하고 혼란을 야기해야 새로운 질서가 잡힌다. 파괴는 곧 창조를 낳는다. 당연하다는 생각을 죽여야 당연하지않은 생각을 낳을테고 그 생각은 또 당연해질테다.죽이고 또 죽이고 또 죽여야한다.죽음을 염두에 두지 않은 삶은 그림자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햇볕이고,생각의 파괴를 염두에 두지 않은 삶은 다른 삶에게 파괴당할것이다.


시간은 빠르고 강물은 흐른다.나는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당연히 당연한 행동을 하고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싫다.당연한게 정말 너무 싫다.당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그런 틀에 얽매이는거 정말 너무 싫다.나는 아무것도 당연하지가 않다.모두가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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