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저편에 있는

세상 저편에 있는

사람들의 노래를 들을때면 생각이 많아진다.제한된 곡으로 추억해야하는 사람들.노래를 남겨두고 간 사람들.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보다는 이 노래를 부를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감히 공감해보려는 시도같은거.

습관처럼,병원에 가서 상태 보고하고 약 받아오고.약사 한분은 원래 자주 드시죠? 투약할때 그 말로 사람들앞에서 복약지도를 해주곤한다.알고있지.그냥 자기전에 먹는 몇알의 약같은거는 이젠 너무 쉬워서 뭐.대신 이런 생각을 한다.하루이틀에 한개비 태우는 담배가 내게 해로울까 2년이 다되어가도록 먹는 하루 네다섯알들의 약이 더 해로울까.가방속에 있다는걸 까먹을정도 담배에 무신경한 내가 더 좋은나일까.하루 못먹었다고 오한에 시달리고 두통에 시달리는게 무서워서 약이 남아있어도 미리 병원에 들리는 내가 좋은 나일까.망치고 치료하는건 한장 차이일지도 모른다.


마르셸 뒤샹에 대한 책을 찾고자 알라딘을 들렀는데 안타깝게도 없더라.교과적인 인물이니까, 교과서 찾는걸 너무 쉽게 생각했나봐. 다음엔 교보문고를 가보던지.정 귀찮으면 인터넷으로 뒤져봐서 구입하는 수 밖에 없겠지 뭐.아니 살 생각하는게 내가 생각해도 웃기다.검색해서 나오는것만 잘 읽어도 되겠는데.여튼 현대미술사 서적 한권이랑 이우환 책 하나 구입하고 말았다.


오늘 세시간 넘게 걸어다닌것같은데 좋다.아침에 강 근처로 강아지 산책시키면서 오리가족도 보고.약간 힐링 한 다음 다시 밖에 나와서 병원가고 근처 돌아다니고 다시 집으로. 난 사실 걷는거 좋아해.밖에 나오기까지 너무 귀찮아서 그렇지.


더 숨막힐정도로 더워졌으면 좋겠다.사람들 얼굴에 짜증이 드리워지면 좋겠다.정신없이 손부채질을 해대는 사람들 사이를 지나다니며 대화하고 싶다.당신들 그 목구멍 막힐정도로 숨쉬기 힘든거 내가 365일 느끼는거라고.찜통에서 숨쉬는법은 아가미 없는 내가 제일 먼저 깨달았지.배우러 와 나한테.

'Ess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장으로 꿈을 걱정하기  (0) 2018.06.10
망쳐놓은것  (0) 2018.06.07
중국어 블로그는 휴지통으로  (0) 2018.06.04
누가 비둘기의 발을 잘랐나  (0) 2018.06.03
쿨 라임  (0) 2018.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