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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남기고 간 첫째딸

당신이 남기고 간 첫째딸


아버지.아빠.


사랑받기 힘들어서 대신 불길속으로 타들어가 식구들 마음에 평생의 한이 되고 짐이 되고 흉터가 되어 남아버린 당신.사랑대신 원망이라도 받고싶어서 그렇게 남고싶어서 정말 그렇게 남게 된 내 아버지.


한번씩은 두번씩은 세번 네번씩은 밥을 넘기는게 고역같이 느껴지는 순간속에서도 꼭 당신을 잊어내고 떨쳐내겠다고.나를 애환과 고통에 가둬버린 당신을 꼭 잊겠다며.


당신이 무엇을 남기고 갔는지.여기 마음여리고 기댈곳이 없던 나를 홀로 남기고 갔는지.한번만이라도 생각할 마음을 누군가 아버지에게 주셨으면.그 마음으로 나보다 더 괴로워하고 눈물 흘리는 시간이 많았으면.


내가 버틴 세월들, 결코 쉽지않았던 그 세월들을 당신의 죽음값과 같다고 생각하며. 나 이제는 11년.그만 빠져나올래요.많이 아팠어요.그만 아플래요 이제.안할래요.


순간에 헌신하는것, 끝을 알아도 일단 던져보는것

순간에 헌신하는것, 끝을 알아도 일단 던져보는것


그걸 다들 사랑이라고 부르고 연애라고 부르나보다. 끝을 알아도 그냥 가보는거.아니, 모르니까 가보는거.


순간에 헌신하고 지치지않으려 노력하고 상대방을 시험에 들게하고 자신을 불신하며 관계를 이어가려는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지고싶고 나아가고싶어서 꾸준히 복기하는것.


나 좋은거 하고있는게 맞을거야.
나는 행복하게 잘살거야.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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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정신력 이젠 안돌아와

체력, 정신력 이젠 안돌아와

내 체력언제 바닥났지.아 대학생때.지옥같았던 기차통학과 알바생활 그리고 너무 맞지않았던 전공과 학교생활.모든게 다 싫었던 그때 우울했던 그때 방황했던 그때.

갈피를 잡아갈때쯤 다시 현실로 돌아와 막노동. 한마디로 학력밖에 내세울것없는 내가 학력이 필요없는 곳에서 일하는것.그 중요성. 먹고사는일에 자존심 두손두발 다 들고 잠자코 잘리기 전까지 잘리지 않으리 결심하는것.

거기에 스트레스 취약한 머리까지.정말이지.이 몸땡이를 가지곤 일반 사무직을 해도 안되겠다.이런 몸으로 무슨 일이돼.온몸 구석구석 안아픈곳이없고 약해지지 않은곳이 없다.온종일 매일.꿈과 먹고사는것 사이에서 방황만 하는 계속 돌아가는 나침반.이쯤 되면 길을 못믿는게 아니라 나를 못믿는거지.일단 들어가야하는데 그세계로.

나 솔직히 자신이 없다.내 정신병 평생 관리하며 살 자신도없는데 그 세계로 나를 던질 생각하면 사실,자살 시도같이 느껴진다.뭐든지 도전이라는게 내게 그정도 무게로 다가온다.시멘트 쳐발라놓은 공으로 쳐맞는 기분. 죽을 각오로 도전하는게 아니라 죽음의 공포로 토악질하는 마음을 눌러대며 도전을 해야한다. 그런데 거기서 삐끗하면 난 돌아올수가없는거지.내 밑바닥을 내가 봤는데.

내 밑바닥 자신없지.그꼴을 내게 내가 또 보이면 내가 나를 잘 끌어갈 수 있을지 나도 나를 잘 모르지.그래도 온몸 부숴지는 힘으로 부딪혀야 한다면 그래야할까.

그래야 할까.
그렇게 할까.
그래야만 할것같은데.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으면.
그것밖에는 없었으면.


나는 뭐든 할거야 뭐든

나는 뭐든 할거야 뭐든



뭐든 할거야 움직여서 쟁취할거야 죽으라고 날 떠밀던 세상도 이제 다 내꺼야 내꺼 내꺼 다 내꺼

두고봐 내가 하나못하나
나는 죽어도 해 죽었다 깨어나도 해
나는 이미 지금도 그런 사람이야


나 사는거 궁금했지

나 사는거 궁금했지


적어도 첫 연애보다 훨씬 재밌게 마음맞게 즐거운 연애중이다.장거리가 장애물이라는 생각도 안들어. 둘다 차도 없지만. 헤어질때면 애틋하고 만날때면 벅차고 이런 연애다운 연애 나 꼭 해보고싶었는데. 볼때마다 잘생겼고 귀여워.마음씨도 착하고 순하고.


주말에 시간을 내서 내가 올라가거나 남친이 내려오거나 둘 중 하나인데 주로 남친이 내려온다.그럼 내가 여기저기 데리고다니며 밥도 사주고 좋은곳 구경도하고 어젠 영화시간이 조금 남아서 초등학교 벤치에 앉아있었다. 꼬맹이들 축구하는걸 바라보며 학교앞 문방구에서 샀던 아폴로를 먹으며 앉아있는데 그냥 다 좋았다.평화라는 단어가 어떤 그림이 되면 이런 그림일까. 지금 남친과는 소소한 무언가를 해도 기억에 남는다.


다음주에 내가 올라가면 그토록 가고싶었던 자연주의 오트밀카페를 가게될듯.행복해. 그리고 내가 도시락 싸오라고 시키는중이다.간은 장담 못하는데,열심히 해 보겠단다. ㅋㅋ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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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더러운 사람 너무 많아

세상에 더러운 사람 너무 많아


나는 찌든게 아니라 낡은거지만
낡지않고 썩은새끼들이 참 많더라
돈 쥐고있는 새끼들이 승자지 뭐
아 맘껏 지랄하라그래라
찔러 죽일거라면 찔러죽이라그래
나만 죽을것같냐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확실하게 갚아준다 나는
여자로 태어나면 남들보다 더 지랄발작해야돼
그러면 나중엔 성질 더러워서 안건드린다고 피하더라
그게낫지 더러운새끼들 지랄 지랄 맨날해 지랄을
아 내돈… 죽이고싶지만 나를 위해 참는다
내 찬란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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