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어도 안죽는다

나는 죽어도 안죽는다


이제 인생 억울한것도 없고,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것도 없고 아무것도 없으니까 죽고싶어도 죽지않을거고 죽지도 못할것이다.원래 인생이라는게 맘대로 되는거라면 나는 진작에 이런 삶에서 벗어났어야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어쩔수 없는 팔자다.팔자라는게 있다.분수라는게 있고.나는 이제 그걸 인정하면서 살기로 작정했다.아니, 그냥 몸으로 받아들이고있다.

화나는일을 전에는 억눌러서 억지로 참아냈다면 지금은 화가 잘 나지도 않을뿐더러 화가 나더라도 그 순간에 그치고만다.화가 뭐냐면 되게 부질없는거거든.너무 부질없다.분노라는 감정은 불필요하다.앞으로의 일을 망치기만 하니까.솔직히 화내는 에너지도 아까워.그냥 사는게 낫지.그냥 살아도 맘대로 안살아지는 인생에 분노로 점철하며 살고싶지도 않다.

떨어지면 죽을것같이 굴던 연인들도 예상치못하게 사소한 이유로 헤어지기도하고 오늘 건강했던 사람이 내일 쓰러져 죽을수도 있는거고.내 인생에 앞으로 어떤 억울한일이,서러운 일이 일어나도 그냥 나는 초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것같다.어차피 내맘대로 안돼.인력으로 어쩔 수 없는것들은 그냥 받아들여야지.계속 고집부리다간 내 맘만 더 아프지.그냥 그것만 기억하자.손에 쥔 것을 놓아야 잡는것이 있다.빈손만 무언가를 손에 쥘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