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질때 됐지

좋아질때 됐지


여기에 쓰지못한 수많은 말들과 시간들을 혼자 훑어내리자면 목숨값이 비싸긴 비싼갑다.안죽고 살아있는거 보면. 죽겠다 죽고싶다 입버릇처럼 달고살았고 정말 그렇게 되겠구나 초월하며 산 시간도 몇년된것같다.


그런데 나를 부침개 뒤집듯 뒤집는게 뭐냐면,이 병적인 머리도 머리지만 그것보다 억울함.한 같은거.


나는 기본적으로 뭔가 억울함에 억눌려있는것같다.그게 정확히 뭔지 나도 말은 못하겠는데 죽고싶어서 충동질이 강하게들때도 그만큼 억울해서 못죽겠는거있지.아직 삶에 대해서 애정이 남아있단거지.10년쯤 했으면 됐어.진짜 징하게도 괴로웠다 정말 진력나게도.너무 진이 빠져서 주변을 둘러보니 염병 나만 이런것같애.내눈에 그때 뭐가 보이겠어 내 아픔만 들어오는거지.


어쨌든 내가 1년전과 비교하면 좋아지고있는것같거든.이게 한여름밤의 꿈이던 아니면 한낱 신기루던 어쨌든 살려고 발악떠는게 얼마나 보기좋냐.스스로도.겨울되면 또 어떨지 모르고 항상 그랬듯 예고없이 날 덮치는 우울과 불안은 내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기야 하겠지만.


이제 그거 무서워서 못살이유는 없을것같다.안그러면 계속 억울할것같거든.그런거에 자꾸 끌려다니니까.억울할만하지.나는 자살이 선택이 아니라 사고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니까.나한테는 자살이 교통사고같은거니까.정말 안타깝지만 운이없게도 그렇게됐구나.그런거니까.난 내가 그렇게 되기싫으니까.어쩌면 제일 그 문턱에 가까이 있었으니까.그만큼 발치에서 물질해봤으면 됐다.이젠 육지구경, 나도 땅 좀 밟아보자. 발 밑에 물이고 물 뿐이라 불안하던 옛날은 이제 안녕.난 이제 뒤져도 수장되지않고 땅에 묻힐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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