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연인과 오래된 친구를 떠나보내며

오래된 연인과 오래된 친구를 떠나보내며

사람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알고는 있었다만 참 가슴아픈 일이다. 부족했던 연애는 끝이났고 죽마고우 친구와도 서먹해지는 순간이 찾아왔다. 꽃도 썩는다고 했던가. 매번 해바라기를 품에 안겨주며 영원할것처럼 사랑을 약속하던 연인은 저 멀리 날아가며 내게 비수를 꽂았고, 17년 지기 친구와의 관계는 나 혼자만 느끼는것인지 몰라도 삐걱거리고 있다. 모든것이 불균형하고 온전치 못하다.

나이 듦에 따라 변하는 것들이 참 많은 것 같다. 바로 의연해지기. 나는 본디 마음이 여려서 의존적인 성향인데 살다보니 점점 극복하게 되는것같다. 굳은 의지가 필요해 너무 힘들기도 하지만…

성취하는것이 많은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버텨내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부족하지만 한걸음 한걸음 나는 꿈을 향해 나아가고있고 그로 인해 괜찮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음을 자각해야한다. 내 중심을 지키자. 나의 주인이 되자. 괜찮을거라고 믿자. 잘될거라고 믿자. 버틸거라고 믿자. 해낼거라고 믿자. 생각보다 질기고 강인한 내 습성을 인정해주자.
2022, 새해의 첫날 안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