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그건 알아줘

근데 그건 알아줘


여기다 우울한 얘기 다 쏟고 죽네사네 내 인생아 팔자야 하고 곡소리해도 미적거리며 일어나서 설거지하고 바닥닦고 빨래하고 환기도하고 두유도 마시고 블루베리도 갈아먹고 그런다.원래 죽고싶은만큼 살고싶은법이라서.


아무래도 휴일 잡아서 데탑을 옮겨야할것같다.미친맥북 영상 작업 안하니까 내가 왜 맥북을 샀는지도 모르겠어. 언젠간 영상 하겠지 막연한 기약으로 그냥 냅두곤 있는데 ms오피스 쓰는게 너무 불편하고 내가 그렇다고 월정액주면서 엑셀이나 워드를 쓸것같진 않고.원래 깔려있는 데탑은 집에서 썩어가는데 그거나 가져와야지.난 데탑 캐리어에 넣고 옮기거든 그런애는 나밖에 없을것같아.차가 없잖아.싣어다 줄 어른이 있는것도 아니고.난 여지껏 내가 용달 부르거나 택시 웃돈얹어서 더 주고 옮기거나 그랬지 뭐.진짜 이세상에 나 하나 아득바득 살아가는 느낌이네.


그리고 내가 우울한 얘기 칙칙한 얘기 잘 하지만 원래 난 웃기는애라니까.천성이 웃기고 호탕한 애야. 아마도. 내가 나중에 어떤 작품을 만들던 그건 마냥 우울하지만은 않을거야.난 코믹요소가 가미된 작품들이 좋더라고.그리고 그런걸 잘할 수 있을것같아.걍 헛바람나게 웃긴것들 있잖아.뭔가 좀 병신같고.그런게 좋더라.


동생 기다리면서 빨래하는중인데 안오네 안오려나봐.연락도 없는데 내가 먼저 연락하기도 귀찮아.귀찮아서 어떻게 사냐고 엄청 공격당하는데도 나봐라.어떻게든 살잖아.이런걸 두고 말하는거야.인간승리.귀찮아도 산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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