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로변의 엄청난 소음

대로변의 엄청난 소음


자다가 깜짝놀라 몇번을 깬다.경적소리.오토바이가 빠르게 질주하는 마찰음.밤공기를 가로지르는 트럭의 육중한소음,앞 편의점에서 시비붙은 행인들의 욕짓거리와 경적소리까지.


이틀째에 씨발 이 집 못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삼일째엔 그래 작업실로 생각하자라는 마음을 가졌더니 잠잠해진다.지금도 쌩쌩 지나다니는 차 소리들을 들으니 오히려 사는냄새난다.귀로도 냄새를 맡나.


더 살다보면 저 소리가 자장가가 되겠지.뭐.나는 부적응 환자지만 부정에는 적응 잘해.구정물에 산다고 물고기 아닌가 뭐. 집이 집만되면 집으로 느낀다면 애정에 생기니까 좋아질수있어.난 이미 답답해죽겠던 그 본가가 생각나거든.


웃기지만 해외출장이라고 생각하고 돈좀벌어서 우리 세식구 어디 살만한 작은 아파트라도 구해야지.잊고살았잖아 내가 깜빡.나는 가장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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