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인데 아프니까

청춘인데 아프니까


같이 우울한 내 친구한테 너는 마음깊은속에서 화나는감정이 안올라오냐고 물었는데 안올라온다고한다.신기하다.신기했다.


나는 우울함고 신남도 모든감정이 다 화에서 시작하는것같은데,다르긴 다르구나.나같은애가 더 위험한가.내가 위험한가.내가 뭘 했다고 위험하지.내 병이 위험한걸까.내 병이 위험한건 맞는걸까.내가 병은 맞는걸까.내가 병이면 다른사람들도 각자 병 하나씩은 있을텐데 왜 그중에서 내 병이 더 아픈걸까.더 아프다는것도 내 착각이겠지.다 아프겠지.다 아플텐데 나만 아파보이면 역시 그것도 착각이겠지?


부숴진줄 알았는데,아직 남아있는어깨에 하나씩 삶의 무게를 올려두는중.스스로 반신반의하며 버틸수있을까.실험하는 과학자의 눈빛으로 내 어깨에 젠가질.2018년 7월이 다가오는중.아직은 버틸만하대.살만하대 내가.화는 나는데 왜 나는지 모르겠지만 잘하면 이 화를 어디다 풀 수 있지않을까 생각도한대.좋은쪽으로.감정을 풀어내는게 밥이되고 돈이되고 집이되는일.너 뭐 얼마나 큰 예술가가 된다고 이렇게 난리굿을 치고,개지랄 발작을 해가며 사냐고 묻지마.누가 대단해지고 싶댔냐.나는 그냥 나이고 싶어.나한테 알맞는 물로 들어가 헤엄치고싶어.아가미열고 숨쉬고 물살을 타고 혹은 거슬러서 잘 죽고싶어.


사람들이 그렇게 살더라.그니까 나도 흉내는 내볼려고.조금씩 아장아장 걸어가는중.귀엽지.

인생 이제 기저귀차고 걷는다 아장아장.나사하나 빠진채로 양복입고 정갈한 사람들 사이를 어기적 어기적 걸어간다.


조급한 성격, 보상심리같다.자꾸 이만하면 된거 아니냐는 말이 머릿속을 부유하는거보면. 자꾸 빨리 보상받고싶은것같다.뭐 칭찬받을일 한적도없는데 말이다.웃긴일이지.그냥 벌받았으니 상도 받고싶은거다.유치하게도.하루빨리빨리.근데 살아봐서 알겠지만 원하는 보상은 그렇게 빨리 떨어지지도않고 아예 안떨어질수도있다.벌 뒤에 또 벌 벌,벌 계속 될수도있고.근데도 나는 뭘 기다리는걸까? 아프니까 청춘이래.그말에 위로받았던적도 있었는데 안아픈 청춘도 너무많은걸 본 뒤로 왜 청춘인데 아파야하나.그 생각이 들었다.나라고 뭐 별걸까.나 별거없어.그냥 돈좀만지는거.제발 돈.썩은 내 정신을 치유해줄 아주 순수하고 착한 돈.그거 하나.


9월까지 끝내야 할 프로젝트와 18년에 끝내야 할 프로젝트.죽이되든 밥이되든 쓰레기가되든 누군가는 먹겠지.나라도 주워먹고 자라겠지.기운내.행복했으면 좋겠어.과정에서.그냥 그 과정에서 많이 상처얻고 흉을 지고 나이테 하나씩 넓혀가라고.그렇게 스스로.힘내.힘내란말이 제일 듣기싫지만 힘내.나는 나한테 그런말 할 자격있으니까.용기내.용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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