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록 그리고 감정

# 기록 그리고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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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기복이 심한사람들은 꼭 글을 써야한다. 한이 맺힌 사람 또한 글을 써야한다.단순히 도움이 되기때문에 쓰라는것이 아니다. 생존이다. 토사물을 뱉을 양동이가 없어서 다시 삼키고 삼키면 그거 누구 손해일까. 생각해보면 당장 양동이부터 찾아다녀야 맞는일이다. 위 사진은 내가 원장님께 권유받고 쓰기 시작한 감정일기인데 며칠 쓰다 말았다.저때가 몇년 된것같은데.아직도 쏟아낼 감정과 서러움이 꾹꾹 절어져있어 비틀어짜고 두들겨패도 응어리같은 감정이 잘 토해지지 않았다.

보통은 그런이야기였다. 가난 그리고 가난 그리고 가난.먼저 가버린 아버지에 대한 원망 그리고 원망 또 원망,원망 후 원망. 그래 그냥 모든내용의 핵심은 다 이런말이었다.지금보다 더 힘들었던​ 과거의 기록을 보면 이제 전처럼은 안그러니 행복하냐고? 글쎄. 언제 어떻게 다시 힘들어질지 모르는게 사람인생인데 내가 지금 행복하다고 말해도 되는걸까?

꼭 돌아온다.내가 종이를 갈기갈기 찢으며 한 생각은 그 뿐이었다. 지금 아무렇지 않게 찢어없애는 이 감정들,꼭 한번은 되돌아온다.내가 생각하지도 못한시기에 대비할 수 없는 방법으로 꼭 찾아온다.지금 쉽게 찢는게 중요한게 아니야.다음에도 내가 찢을 수 있느냐가 문제지.


지금 몇장 뜯긴 노트는 내 재테크필기노트로 이용되고있다. 이거 좀 멋있지.감정을 토해낸 책에 자본 상식을 넣어주고있어.돈과 감정은 원래 붙어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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