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무섭다

겨울이 무섭다


계절을 타는 수준이 아니라 휩쓸려 다니니까 겨울이 너무 무섭다.그래서 그런지 해외여행 나간다면 동남아쪽이 좋을것같아.잠들지않는 거리도 발달한 야시장도 그쪽이 훨씬 더 살아있는 느낌이야.


진짜 나는 무섭다 겨울이.그걸 버티면 또 녹음의 계절이 찾아오겠지만,알지만 안다고해서 무서운게 사라지는건 아니니까.물론 무섭다고 해서 죽지도 않겠지만.무섭지만 죽지는 못하겠으니 버틸수밖에.


독립을 시작했고 내 집에서 내가 겨울을 잘 버텨낼지 의문이다.진짜 좀 뭐랄까.너무 참을수없이 힘들때가 겨울이어서 더 그랬나.알 수 없다 정말.대학생때도 겨울에 너무 좀 버티기가 힘들어서 엉망으로 지냈는데 또 반복될까봐 또 실패하게되면 또 절망하게 될까봐 솔직히 무섭지.얼마나 무섭냐면 이제 7월인데 지금부터 무서우니까 이게 심각한건 알겠지?나는 그래.날이추워지면 혼자인게 갑자기 서럽더라고.그 사무치는 외로움 견디기가 힘들고.빨리 들이닥치는 저녁도 서럽고.웅크리고 웅크리고 웅크리는 계절.


오늘 길바닥에 매미가 보였다.빨리 매미로 타투를 새겨야할텐데.계속 신념처럼 매미만 보면 매미처럼 살아야지라는 생각을 하게된다.참나 하필이면 매미야.수많은 생명중에 제일 피하고싶고 제일 따라하고싶은.얘들은 몇년의 겨울을 땅속에 묻혀 지냈을까.한철 울어대려고 몇년을.


학습지를 꾸준히 하는 친구가 있어서 정보같은걸 많이 얻었다.나도 예전에 구몬했었는데 성인되어서도 할 생각은 못했다.한번 해볼까.뭐든 상황을 나한테 만들어놔야할것같다.일단 버티라고 구겨넣어봐야지.그전엔 버틸만한 상황이없었다.도망가고픈 상황만 있었지.그런것들은 이제,조금씩 털어버리고 있으니까.


최근 몇주간은 좀 괜찮은편 같은데 어차피 또 하향곡선 탈걸안다.그게 좀 무섭고 피하고싶지만 그럴수가없으니까 차라리 지금 삘 탔을때 후딱 처리할거 해버려야겠다.이런 글 쓰다가도 한 9월쯤 되면 우울한글 올리고 있을 내자신이 너무 뻔해.나에대해선 내가 무당.


지금도 심장이 쿵쿵쿵.녹차마신것 때문인가.이젠 녹차 카페인도 안받나보다.커피는 안마셔도 차는 못 끊겠던데.카페인에 너무 예민해져서 안되겠다 진짜.대체할 수 있는 음료를 찾아야지.탄산빼고.뭐 보리차 마셔야하나.





'Ess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뭐든 배우자   (0) 2018.07.02
녹차가 위험하다  (0) 2018.07.01
그래 나도  (0) 2018.06.29
동생에 대한 이야기  (0) 2018.06.27
나니까 해야할일  (0) 2018.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