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요즘 일기5

그냥 요즘 일기5



1.거짓말을 했다.거짓말은 잘 안하는편인데,아니 이것도 거짓말이려나.여튼 거짓말을 했다.그게 합리적인것같았다.순간에는.


2.내부자들을 두번 봤다.한번은 사람들이 꽉 찬 극장안에서,한번은 좌석이 텅텅 비어있는 극장안에서.물론 처음볼때와 다시볼때의 느낌이 다른것은 당연하지만 내부자들은 유독 그 차이가 극명했다.길다고 느껴진 런닝타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빵 터지며 웃어야 제맛인 부분도 리액션이 적어 별로 웃기지않았다.처음은 연극보듯 두번째는 다큐멘터리보듯 보고 나왔다.탄탄하고 짜임새가 좋은 영화다.좋은 한국영화가 또 나온것같아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3.사무적인 사이란 무엇일까.절친했는데,아니 이것도 거짓말이려나.여튼 사무적인 사이가 되었다.예상 못 한 일은 아니다.


4.상담을 하나 잡았다.대전 내려가서 심리상담을 받고 다음주엔 또 병원에가고 그 다음날도 또 병원에가고.요즘 드는생각은 내가 혹시 꾀병이 아닌가 하는 그런거.


5.밤에는 꼭 자야하고 삼시세끼 꼭 챙겨먹어야하며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하는 습관을 길러야하며 술 담배는 절대 안됩니다.라고 조언하는 누군가도 술을 마시거나 혹은 담배를 피거나 혹은 밤까지 야근해야하는 직장인이거나 아니면 밥 챙겨먹기 힘든 자취생이거나 그것도 아니면 아침일찍 일어날 수 없는 저혈압이거나 그럴지도 모른다.


6.누가 누굴 챙겨.나 하나 건사하기도 바쁘다.


7.김기덕감독을 워낙 좋아하기에 리디북스를 뒤적거리다 김기덕영화에 대한 평론지를 구입했다.기대에 찬 마음으로 읽어내리는데 글에 공감을 못하겠다.위악과 위성.김기덕의 영화가 대중들에게 호불호가 극명한것도 보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것도 맞는말이지만 폭력의이미지를 영화언어로 아름답게 포장한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그 글에 나는 공감 할 수 없었다.왜냐면 나는 내 맘에 쏙 드는 글을 예전에 먼저 읽어버렸기 때문이다.언젠가 어떤 평론가가 말했던 김기덕의 영화는 사회적 논란을 부추길 수 있으나 그것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다 라는 말.나는 관음증환자가 느낄법한 재미를 꿈꾸며 스크린 앞에 앉기 때문에 김기덕감독의 영화가 제일 좋다.평론지는 구입한 이상 돈이 아까워서 다 읽긴해야겠다.


8.아마 내가 우리학교에서 학고의 역사를 새로 쓴 사람 아닐까.맨온와이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는 주인공처럼 제적의 낭떠러지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무형문화재같은 그런 대단한선배가 있었어 하면서 나중에 영웅담으로라도 남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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