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쓰는 어제 점심

새벽에쓰는 어제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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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혼자 있는날이어서, 점심은 그냥 편의점 가서 간단하게 먹었다.두 입 이면 끝나는 샌드위치와 땅콩우유.땅콩우유 좀 달긴해도 맛있더라.나름 배부르게 잘 먹었음.


이제 9월, 더운것 같으면서도 살짝 추운것같으면서도. 이제 훌쩍이는 사람들이 늘어나겠지.집근처 도서관은 12월에 개관한다는데 나 그이전에 관둬야겠지.10월에 연봉이 오르려나 모르겠다.사는얘기 속세얘기 명품얘기 돈얘기 이제는 이런것들이 화제가 되어 오간다.저기중에서 내가 잘하는건 돈얘기.


돈 얘기 잘하지 구질구질하게.먹고살고뒤질때까지 돈이라는걸 누가 얼마나 경험해봤겠냐.뒤지는 순간까지도 돈이더라.전에 중환자실에 이틀있다 간 아버지 장례에와서 그래도 너희생각해서 아버지가 그렇게 짧게있다가셨다 이런말들이 어떻게 위로가 되는 말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그런말을 하는 어른들도 너무나 미웠고, 그런데 시간이 흐르니 틀린말이 아니다.맞더라 저말.만일 지금까지 살아계셨다면 내손으로 인공호흡기를 떼었을까 안떼었을까.


삶이란 지독한 시험의 연속이다.많은 모순과 정의 속 선택만하면 보란듯 낙제한다.다시 배우고 한번 더 시험을 치고, 또 낙제하고 또 또…….


누가 멋있는 사람이 그랬으면 좋겠다.너 사는거 형편없었다며. 그렇게.그렇다면야 내 점심은 어제처럼 샌드위치로 안끝나지. 설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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