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나는 사랑을 하는게 맞는데

분명히 나는 사랑을 하는게 맞는데

 

그게 결혼이랑 이어지는건 역시 아닌것같다는 생각이 자꾸든다.할 수 있으면 최대한 피하고싶은 생각만 들뿐.솔직히 얘기하자면 같이있고싶고 같이 좋은 저녁을 먹고싶고 내가 그의 퇴근을 기다리고 서로 같은 시간과 같은 공간을 공유하면서 추억을 쌓고싶다.그런데 문제는 집안과 어른들의 사정.그 사이에서 내 역할.며느리가 될 내 역할이 너무 싫다는점.왜 내가 이 남자를 선택하는데 시가가 따라오는걸까? 각자가 독립된 주체로 살면서 아주 개인적인 결혼을 올릴 수 없는걸까? 이제 1년 넘게 만났으니까 이런생각이 드는데 2년,3년 계속 만나도 결혼에 대한 생각이 부정적이면 그때는 어떡하지.이게 생산성이 있는일일까.내가 원하는건 그냥 만인이 다 아는 동거 같은건가.사랑은하고 붙어있고싶은데 책임은 버리고싶은 그런 철부지인건가.어딘가 외국 어디는 상견례도 안한대.난 그러고싶은데.정말 나는 타인한테 관심없어서.

 

한국사회에 대한 뼈저린 불신같다 아무래도.한국에서 기혼여성들이 겪는 모든 차별을 보아놓고 이제와 결혼이 너무 하고싶어요 웨딩드레스 입고싶고 티아라 쓰고싶고 프리지아 부케를 던져주고싶어요.이런거는 아니잖아 솔직히.나는 전통적인 관례 허례허식 이런거 너무 싫어해서 용납이 안되는데......나 진짜 어디 외국나가서 또라이같은애 하나 잡고 살아야 맞을려나봐.나를 이해해줄사람이 있을까.걱정이다 정말.

 

내가 돈 열심히 많이 벌어서 애인과 행복하게 사는건 가능하나, 상견례하고 예물예단준비하고 청접장뿌리고 뭐하고 거시기 이런 한국스러운 모습으로 며느리가되고 애를 낳아야지 하는 압박감속에서 살아야한다면 거절한다.그런게 없다는 개 후리한 부모님과 애인이라면 상관없지만 내 보기엔 그런사람들도 제정신 아니더라.모르겠다 이세상.내 한몸부터 건사하자.그냥 행복한건 행복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요구할건 요구하게.따질건 따지고 대들건 대들고.버르장머리의 문제를 떠나서 할말은 앞에서 따박따박하고 살자.그게 맞다.내게는.

 

딩크족으로 살아 그럼 , 이것도 아닌게 이거랑 또 다른개념의 새로운 가족개념이 필요한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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