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제일 많이 들어본소리가 너는 너무 이상이 높아.꿈속에 사는것같아.이런류의 잔소리겸 충고였는데 정확하게도 나는 지금도 그러고 살고있다.그니까 지금 꾸는 꿈은 되게 웃긴꿈이고 한달뒤에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워낙 변덕이 심해서 이렇게 살고싶다가도 저렇게 살고싶고 이것이 맞는것같다가도 저것이 맞는것같고 그런편인지라 지금 꾸는 꿈도 완전 한시적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20살때 내가 꾸던 꿈은 프랑스 부랑자가 되는것이었다.어이없게 들릴 수 있겠지만 나름 난 진지했다.김기덕 감독이 거리화가 생활하던것을 알고 또 그 삶의 고충이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킬만큼 자극이 되어서 프랑스에서 그림만 그리고 살 수 있을거라고 생각을 했다.술자리에서 내꿈을 주절주절 늘어놓으면 어떤사람들은 재밌다고 해줬고 어떤사람들은 터무니없는 꿈을 꾼다며 그냥 헛소리로 넘겨버렸다.지금 내가생각할때 이 이야기는 솔직히 남자로 태어났으면 가능했을 이야기같다.남자노숙인과 여자노숙인이 동등한 힘을 가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을 못하겠다.뭐 종종 그런생각은 한다.한다면 지금 당장 가방하나 들고 티켓값만 벌어서 날아갈수도있겠지만 지나간꿈이라 뭐 나에겐 지금 의미없다.
그렇다면 좀 전까지 꾸던 꿈은 무엇이냐.캐나다 워홀이었다.1-2년도 안된것같다.캐나다 워홀은 정말로 갈 생각이 있었고 그래서 돈도 벌면서 모아두기도했었다.나는 17년도 그러니까 지금 이맘때쯤이면 내가 캐나다에 가 있을줄 알았다.유명하단 카페도 가입해 정보도 모아보고 워홀가이드 책까지 구입해서 읽어보고했는데.....아,이거 내 생각보다 돈이 너무 많이든다.결국은 돈이었다.한학기 남은 등록금도 해결해야 할 마당에 워홀까지 꿈꾸고있던 내가 너무 눈앞의것을 무시하고살았다.진짜 꿈만쫒는 병신이었던건가.그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나중에 잠깐 호주워홀을 꿈꾸기도했지만 에라이 내가 발붙이고 사는곳에서나 잘살자라는 마음을 먹게 되었을뿐이다
그럼 지금은 어떨까.지금의 나는 이탈리아행을 꿈꾸고있다ㅋㅋㅋㅋㅋ.해외여행을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내가 꿈은 세계일주를 돌았다 아주.뭐 여기에도 나름의 사연이 있다.내가 배운 언어라고는 다들 배우니까 영어,그냥 드라마 보다가 주워듣는 일본어,앞으로 글로벌하게 놀려면 해야한다길래 중국어였다.그런데 이탈리아어가 배우고싶어졌다.이탈리아 가곡들을 듣다보면 정말 입이 떡 벌어질정도의 시적표현들이 있는데 이게 그 나라의 특성인지 아니면 개인적 감상에 지나지않는것인지.그게 궁금해진것이다.이탈리아 남자들의 로맨틱한부분들이 방송같은 매체에서 너무 드라마틱하게 그려진걸수도있는데 어느정도 그 나라의 특성인것같기도하다.이탈리아어를 정말 잘하게 되면 나중에 오페라를 관람할때도 도움이 될것같고 뭐 그런 예술적자아의 풍요를 위한 환상이다.지금 꾸고 있는 꿈은......아니,큰거 안바라고 햇빛 잘 드는 창가앞에 앉아 달콤한 과일차 마시면서 일요일을 보내는 그런환상 좀 꿀 수 있지않나? 앞엔 무슨 성당이 있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다 예쁘고 잘생겼으며 하늘은 푸르고 구름은 낮게깔려서 금방이라도 이불덮듯 집을 덮어내릴것같고 그런거.그냥 그런거 꿈꾼다.
어쩄거나 현실은 대한민국 지방에서 읍슴한 방한칸에 타자나 두들두들하고 있는 나지만.이번꿈은 이뤄질 수 있을것같다.일단 일본으로 비행기타고 여행이나 먼저 가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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