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카피라이터, 드라마 - 영화 기획작가 면접 보고 옴

광고 카피라이터, 드라마 - 영화 기획작가 면접 보고 옴

 

 

일단 광고쪽은 안맞긴 오질라게 안맞을 것 같은 느낌. 그걸 회사도 아는 것 같더라. 계속 포폴 보고, 이력 보고 하는 말이 고정되어 있음. "그런데 극영화 쪽이랑 저희가 하는 일은 다를텐데...괜찮을까요?". 그러나 취직이 급한 나는 이렇게 말한다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러고 탈락. 광고회사는 두 번이나 면접에서 탈락했다. 나는 아무래도 면접이랑 척진 사람 아닐까? 아니라면 이럴 수 없다.

 

신생 드라마 제작사에서 연락이 왔다. 이력과 포폴을 잘 봐주신 것 같다. 어쨌든 출퇴근 하는 기획작가라니. 나도 집에서 재택근무하는 거 일하는 맛 안나서 질릴 것 같았고 회사원 기분 좀 내고 싶었거든. 아 물론 아직 안붙었다. 면접 분위기는 좋았다. 어쩌다가 그 자리에서 그림 실력을 물어보길래 그냥 졸업작품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온다 말했더니, 그 자리에서 직접 확인하셨음. 조금 놀라긴 했지만 세 분이 모여서 졸업작품을 보면서 나름 인상 깊게 봐준 것 같았다. 면접 분위기는 내내 좋았던 것 같다. 면접관분들은 모두 인상이 좋으셨다. 다재다능하다느니, 재능이 많다느니, 우리도 이런 사람을 찾고있었다느니. 좋은 말은 다 해줬는데 이래놓고 안 뽑는 거 아니겠지? 여튼 다음주 안으로 연락을 할 예정이라고 하니, 연락이 없으면 떨어졌구나- 하고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아, 근데 진짜 돈이 좀 간당간당하다. 이러다 두달도 제대로 못 즐긴 닌텐도 당근에 내다 팔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슬픈일이다 참말로. 그래서 이번 기획작가 면접 본데서 연락이 왔으면 좋겠다. 극영화, 드라마 쪽이기도하고 광고쪽과 다르게 내 이력을 우수하게 봐주시기도 했다. 그러니까 저를 좀 뽑아주세요. 제가 얼마나 성실하고 근면한데요. 나름 직업 윤리의식도 가지고 있다구요?

 

취업하면 또 글 쓸게요. 아, 참 좋은 소식 하나 더. 저 신축 임대아파트 당첨 됐어요. 1년 뒤 반지하 벗어납니다. 박수 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