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항상 단체가 싫었거든

난 항상 단체가 싫었거든


처음엔 내가 잘못된줄로만 알았다.아, 이게 어디에서도 섞이지 못하는 아웃사이더 기질 그런건가.나는 그럼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걸까 그런생각도 많이 했었고.학생때는 수학여행이나 수련회등등 단체로 어디 간다고하면 그게 그렇게 싫고 불안하고 찝찝할수가없었다.왜 같이 놀러가야할까.레크레이션은 왜 해야되는걸까.반 단합대회같은건왜 하는걸까.나는 단체에 속하고있다라는 소속감도 못느꼈지만 그럴까봐 두렵기도했다.그 무리 안으로 들어가면 무언가 잘못판단하는것들이 생길까봐.혹여나 내 집단에게만 유리하게 이기적인 생각을 할까봐.그게 바이러스라도 되는것마냥 피해살려고 머리를 많이 굴렸다.가끔 세뇌같다고 느껴질때가 많았다.특히 단체의 우두머리들이 하는 소리들이 일종의 세뇌같고 내 개성이 죽임당하는것같다고 생각했다.이러한 세뇌와 정체성살인을 무지막지하게 행하는곳이 내 생각엔 학교였고 관문은 입시였다.


아직도 나는 단체라던가 무리라던가 그렇게 옹기종기 모여서 술잔부딪히고 빠이야 이러는거 싫어하거든.최근 몇몇 커뮤에서 논란되는 소소한이슈들을 바라보자니 차라리 내가 옳았다는 생각이 든다.그래 이러려고 아웃사이더처럼 살아가는거지.아니 나는 정말 궁금한게, 아무리 정보홍수의 시대라고 한들 본인 뇌에서 자정이 안되나?어떤 정보를 거르고 어떤 정보를 받아들일지 그것조차 가늠이 안돼? 하긴 배웠다는 진중권도 트윗으로하는 실수들 보면 이건 어떤 의지나 지적수준의 문제가 아닌가보다.앞서말한것처럼 타인에 의한 세뇌 아니면 자기실수인 중독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


내가 쓰는 sns는 많은편도 아니지만 한다해도 소수의 정말 친한친구들외엔 열어두지 않는다.인스타는 내 사진이나 모을겸 프라이빗계정으로 시작한거고.페북도 시끄러워지기 시작하면서 닫았다.사실 대학친구들과의 덧없는 친목같은게 지겨워져서 닫은이유도 있다.그리고 트위터.내가 트위터를 해본적은 없지만 나름 접할 기회는 있었는데, 안맞는다.일단 너무 빠르다.나는 이게 트위터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한다.너무빨라.잘못된 정보의 홍수속에서 정신 바짝차려야만 살아남을수있는 일종의 정보급류같다는 생각이 들정도였다.이건 내가 극 일부만 보고 섣불리 이야기하는것일수도 있겠지만.빠른 확산속도에 비해 자정력이 떨어진다는 인상을 받았다.차라리 시작을 하면 페북을 다시 시작하는게 나을수도있겠다.트위터는 확실히 매력적이지만 굳이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들진않는다.솔직히 잘못하면 트잉여될것같은 느낌도 받는다.나를 내가알지.잉여력이 보내는 일종의 경고일수도있겠다.


그래서 내가 하고싶은말은 아무리 빠른 시대라지만 진짜 좀 짜증난다고.너무 무분별하고 너무 야만적이고 정신이없고.드라이브도 속력 너무 내면 주변풍경을 구경도 못한다.그냥 좀 속도 늦추고 천천히 주위 둘러보며 식견 좀 넓히고 살았으면 좋겠다. 나 포함 모든 사람들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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