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들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들

지원사업에 선정되어서 받고있는 멘토링 2개, 지인 분의 단편영화 시나리오 각색작업 1개. 지인분 장편시나리오 피드백도 맡았다.

그 외에 일주일에 한번씩 서울에서 진행하는 스터디도 하고 있고, 작법서도 열심히 보고있다. 이제 좀 살아가는 느낌이 든다. 바빠도 하고싶은 일을 하니까 숨을 쉬어도 물 속이 아닌 물 밖에서 숨을 쉬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후련할 줄 알았으면 진작 시작할걸. 솔직히 말하면 지금 시간이 부족 할 정도로 바쁜데도 불구하고 행복하고 또 감사하다. 물론 내가 노력한바가 크지만, 나를 뒷따르던 불행같은 것들이나 말하자면 이 따위로 살아왔던 모든 시간들에 감사함을 느끼고있다. 그것들이 나를 만들었다. 불온전하고 아슬아슬한 내가 완성되어 글을 써내려가니 누군가가 공감을 해주는 것 같다.

그리고 이번년도에 한예종 시나리오 전문사 과정을 써보려고 한다. 안되면 내년에 또 넣어보면 되는거고.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련다. 어차피 기회는 많고 나는 살아갈 날이 많으니 그 기회들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련다. 나 꽤 멋진듯.

기사에 내 이름과 얼굴이 실린다는 것은 참 생경하고 신기한 일이다. 이번에 많은것들을 느꼈다. 준비가 덜 되어도 일단 뛰어들자는 것. 살면서 좀, 불나방 같은 부분도 필요한 것 같다. 나는 아직 내공도 부족하고 기획의도 또한 내 입으로 말하기 어려워하는 생초짜지만, 언젠가는 당당하고 멋있는 모습으로, 자신감에 찬 모습으로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피칭 할 날도 오지 않을까.

내가 지금 성장의 터널 속을 걸어가고 있다면, 이런 나를 본 걔네들 반응은 어떨까. 배아파할까, 어이없어할까. 내가 말했지. 나는 너네들이랑 맛과 결이 다르다고. 자만하는 건 아니지만 그냥 그렇다고. 애초에 나를 제일 먼저 알아본 건 나였으니까. 평범하게 잘들 살아라. 나는 특별하게 잘 살테니까. 내 소식 꼭 너네들 귀에 들어가길. 내 악몽속에 꼭 나오는 너네들 말이야.

콧대를 약간 세우고 지금 기분을 좀 만끽하는 중. 나쁘지 않다. 글 쓰는 과정 또한 괴롭지만 행복하다. 괴롭지만 행복한 일, 찾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다. 나중에 내가 , 만약에 내가 감독이 된다면 어떤 영화를 찍을까? 나는 감독이 될까? 시나리오 작가가 될까? 모르겠다. 연출 욕심은 줄었지만 아직도 괜찮은 비주얼리스트들을 보면 아! 이런 것들을 화면에 담아야하는데. 이런 생각이 든다. 이미지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시나리오를 써내려가면 되는건가?

일단 올해 잘 마무리 하자. 남은 피칭 2개와 크레딧에 올라갈 각색작업과 예종입학까지 해보자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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