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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니트족일지도

나는 니트족일지도



사실 니트족이라는 개념도 알게 된지 얼마 안됐다.커뮤니티에 퍼진 <어느 서울대생의 5년전 예언>이라는 글을 읽다보니 니트족이라는 단어가 꽤 나오더라.니트족이 뭘까 싶어 검색하고 읽어내려가니 이거 완전 나다.차이점이 조금 있다면 아직 졸업 전 이라는것쯤.


니트족이라는 개념은 이렇다.의무교육을 받고나서도 취업의지 배움의의지등 모든 의지가 상실되어 아무것도 하지않는 신 유형을 뜻하는 단어인데,날이갈수록 점점 늘어나고있는 추세란다.그리고 나는 그 가운데서 살아가는 사람이기에 니트족이 많아지는 이유를 알 수 있다.무엇이 이 사람들의 에너지를 소진시켰는가.현실의벽 앞에 인간은 한없이 무력하다.시대가 달라짐은 어른들도 인정해야한다.지방 국립대를 나와도 안정적으로 잘 먹고 살 자격이 주어지던 시대는 끝났다.끝없는 경쟁사회속에서 우리는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며 떠밀려간다.그러다보니 인서울4년제를 나와도 아등바등 현실에 무섭게 눌리지않는가.원글쓴이에 동감하는 바,앞으로 더욱 빡빡한 시대가 될 것이다.


어른들이 거짓말을 하는것이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사기당한 느낌은 어쩔 수 없지만 그들은 그들이 경험한 세상이야기를 해주는것뿐이다.그때는 그정도면 되었으니까.시대가 달라지고있는걸 감각하지 못한 채 그들의 삶의방식을 강요하거나 주입한다.그것이 옳은길이라 믿으며.


'예민하고 게으른 족속'에 이어 '니트족'이라는 개념 또한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문구가 되었으니 나는 조금씩 정립되고 있는 듯 하다.그것이 좋은방향이든 나쁜방향이든 내가 나를 알아간다는것은 심적으로 안정이 된다.그저 답답한 마음과는 조금 다르다.미로속에 갇혀있더라도 지도가 있는것과 없는것은 심리적으로 다를 수 밖에 없지 않는가.내가 어떤 세상에서 살고있는지 감을 잡아가고있다.앞으로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기위해 나는 많은 사회적관념에 부딪히며 좌절할것이 뻔하다.버텨 낼 에너지가 있다면 버텨내겠지만 내구성이 떨어지면 그대로 끝이다.


무엇을해도 노예의 시대다.나는 버텨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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