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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 다시 시작 또 RE

#영어공부 다시 시작 또 RE


나는 언제나 다시가 필수다.나처럼 다시하고 다시하고 또 다시하는애도 없을거야.영어공부도 이제와 하려니 다 까먹어서 뭘 어떻게해야할지 감도안잡힌다.정확히 고3때 이후로 손을 완전히 놔버렸거든.부랴부랴 수능특강 이번년도 책 구입해서 풀어보니까.한문제 푸는데 한시간 나가는것같다.일단 첫번째 이유는 어휘력 상실.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졌다.그냥 저냥 어떻게 유추해내서 답 맞추는건 가능한데 이건 영어가 아니라 그냥 눈치잖아.이렇게 하면 안되지.문장이 어려운게 있고 쉬운게 있다.문장 해독력이 어느 중간에서 끊긴거다.문장 하나하나 문법 하나하나 배워나가는걸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그래도 공부 나름 열심히했고 그렇게 나쁜성적은 아니었으니까 다시 시작하면 감 잡아갈테지 뭐.


근무시간이 워낙 유동적이라 학원 등록하는건 포기했다.어떻게해서든 홈스쿨링으로 버텨야할것같은데,하면 할 수 있거든?근데 기획이잖아 이것도.내가 기획을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일단 취미로 미드보는건 예전부터 계속 해오던거고 이제 이걸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자막없앤채로 보다가 다시 자막 있는채로 보고 이런거 소소하게 반복하고.어휘는 보카.....책이 있었는데 이것도 본가에 있겠지.내일 알라딘에 책 갖다팔겸 집도 들러야겠다.그래머인유즈랑 보카책이랑 토익토플책 거기 다 있어.중국어책도 마찬가지고.어휴아휴아휴아.지금 토익 보면 내 점수 발사이즈만큼 나오기라도 할려나.참나.


일단 내일 상담신청한 구몬에서 연락이 와야된다.3번이나 연락했는데 지거국으로 연결해준다면서 몇번이나 연락이 안오는 이 안일함.아마 구몬이 먹고살만한가보다.나같은거 놓치는거 보면.


무조건 나는 영어가 먼저다.영어부터 때려잡고 안되면 어학연수라도 갈거니까.워홀을 가던, 30살 안에는 박살낸다.힘내 3년남았어.고등학생땐 공부만해도 그렇게 안늘던데 지금 일하면서 내가 공부할 수 있을까? 무섭기도 무섭고.


두려워도 뭘 어째 내가 하고싶은거 하려면 공부해야지.느리고 더뎌도 뭐 어쨔.우쨔나 진짜 해야지 걍.걍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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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태어났으니까 빠르다 남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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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가 위험하다

녹차가 위험하다


잠이 안오는걸 보면 녹차때문이다.아 내 속, 내 속 시원한 탄산이나 녹차같은걸 목구멍 터질때까지 때려붓고싶다. 물을 게걸스럽게 마시고 나면 뿌듯해진다.기운 넘치는 임꺽정이 되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듯한 느낌.오아이스로 배채우고 하루동안 뜨거운 사막을 밟아나갈 수 있을듯한 느낌.그느낌으로 찬물과 탄산은 내게 중요하다.식도를 얼리고 찌르는 느낌으로 내 목안쪽이 숨쉬고 있다고 깨닫게 되니까.


위험한거,충동적인거 그런것들 대부분은 남들이 하지말라고 손사레치는거, 연어도 아닌 주제에 사람들을 자꾸 거슬러 올라가려고 하는거, 반항같은거. 근데 항상 끌리는건 그런거고 마음에 박히는건 그런거더라고.하지말라는건 하고싶고 피하라는건 맞이해보고싶고.나는 노가다 잡부의 딸이고 노름꾼의 딸이었으니까 내안에도 도박사 기질이 있는지 모르지.차근차근 차분차분 그런거 모르겠고 나는 이제,성질도 다급해지고 더러워져서 지금 눈떴을때 해치워버리지않으면 속이 답답해서 잠이 안와.지금같은때가 딱 작업할때인데. 솔직히 알지? 밤낮 바뀌는거 나같이 착하게 약 받아먹어야되는 환자에겐 쥐약이라는거. 근데 나도 그거 알지? 내 천성이 원래 올빼미라 밤에 머리 핑핑 돌아가는거.평생을 나랑 싸운다 나는.미친인생. 거의 뭐 나랑 연애하는급이라 나 누구 안만나도 될것같아.


배우고싶은거 많지.개떼들 아니면 양떼들 하나 골라서 나를 그안에 던지고싶은 충동도 크지.오늘 하루만 조용히 지나가 주십사 울부짖고 믿기도싫은 신을 찾는 날도 많지. 희망찼던 오늘의 기분과 다르게 몇주 뒤 갑자기 억울함이 온몸을 감고 꾹꾹 눌러대는 바람에 토해낼때도 있지.감당해야지.내 컨트롤 영역 밖에 있는 내 감정. 이거 짊어져야지. 짐덩어리 혹덩어리.그런데도 불구하고 삶의 원동력.


좋은 선택은 없어.선택은 그냥 선택이야. 내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그 선택이 후에 좋은선택,혹은 나쁜 선택으로 남을 뿐이야. 그러니 이 선택이 좋지못했나봐 하면서 과거를 질책하고싶지않다.선택은 그냥 선택이야.내가 그걸 좋은 선택으로 만들면 돼. 주렁주렁 감정의 혹들을 달고 질질 끌고 다니며 사랑받을 수 있을테니까.나를 똑바로 보는 행위가 얼마나 중요하냐면, 개인은 사회를 관통하니까.개인을 자세히 보면 그 사회가 그사람의 시간에 녹아있다. 시대가 원하는 사람을 원해? 꼭 남들보다 빨리 달려나가는 미래형 인간이 시대가 원하는 사람같지? 그게 꼭 그렇지는 않을걸. 그자리 그대로 머물면서 자기를 꿰뚫어보고 성찰하며 수행하는사람이 스스로를 완벽에 가깝게 이해했을때,사회도 같이 이해된거거든.사람을 이해하고 사회를 녹여내 대중에게 보여주는 작업.좋은 노출증.필요하거든.이건 스테디셀러.상관없어 꾸준히 팔려. 앞서가면 베스트는 될수있겠다. 뭐 다 좋겠네. 근데 난 그자리 머물면서 둘러보는게 천성이라.정신적으로.


역마살은 좀 끼었지만 난 생각보다 과거를 많이 찢고 씹고 삼키며 요리해먹고 음미하며 살았거든.그러다보니 과거 곱씹는건 거의 선수급이야.자 이제 이대로 데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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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무섭다

겨울이 무섭다


계절을 타는 수준이 아니라 휩쓸려 다니니까 겨울이 너무 무섭다.그래서 그런지 해외여행 나간다면 동남아쪽이 좋을것같아.잠들지않는 거리도 발달한 야시장도 그쪽이 훨씬 더 살아있는 느낌이야.


진짜 나는 무섭다 겨울이.그걸 버티면 또 녹음의 계절이 찾아오겠지만,알지만 안다고해서 무서운게 사라지는건 아니니까.물론 무섭다고 해서 죽지도 않겠지만.무섭지만 죽지는 못하겠으니 버틸수밖에.


독립을 시작했고 내 집에서 내가 겨울을 잘 버텨낼지 의문이다.진짜 좀 뭐랄까.너무 참을수없이 힘들때가 겨울이어서 더 그랬나.알 수 없다 정말.대학생때도 겨울에 너무 좀 버티기가 힘들어서 엉망으로 지냈는데 또 반복될까봐 또 실패하게되면 또 절망하게 될까봐 솔직히 무섭지.얼마나 무섭냐면 이제 7월인데 지금부터 무서우니까 이게 심각한건 알겠지?나는 그래.날이추워지면 혼자인게 갑자기 서럽더라고.그 사무치는 외로움 견디기가 힘들고.빨리 들이닥치는 저녁도 서럽고.웅크리고 웅크리고 웅크리는 계절.


오늘 길바닥에 매미가 보였다.빨리 매미로 타투를 새겨야할텐데.계속 신념처럼 매미만 보면 매미처럼 살아야지라는 생각을 하게된다.참나 하필이면 매미야.수많은 생명중에 제일 피하고싶고 제일 따라하고싶은.얘들은 몇년의 겨울을 땅속에 묻혀 지냈을까.한철 울어대려고 몇년을.


학습지를 꾸준히 하는 친구가 있어서 정보같은걸 많이 얻었다.나도 예전에 구몬했었는데 성인되어서도 할 생각은 못했다.한번 해볼까.뭐든 상황을 나한테 만들어놔야할것같다.일단 버티라고 구겨넣어봐야지.그전엔 버틸만한 상황이없었다.도망가고픈 상황만 있었지.그런것들은 이제,조금씩 털어버리고 있으니까.


최근 몇주간은 좀 괜찮은편 같은데 어차피 또 하향곡선 탈걸안다.그게 좀 무섭고 피하고싶지만 그럴수가없으니까 차라리 지금 삘 탔을때 후딱 처리할거 해버려야겠다.이런 글 쓰다가도 한 9월쯤 되면 우울한글 올리고 있을 내자신이 너무 뻔해.나에대해선 내가 무당.


지금도 심장이 쿵쿵쿵.녹차마신것 때문인가.이젠 녹차 카페인도 안받나보다.커피는 안마셔도 차는 못 끊겠던데.카페인에 너무 예민해져서 안되겠다 진짜.대체할 수 있는 음료를 찾아야지.탄산빼고.뭐 보리차 마셔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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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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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보기 좋으라고 사는거 아니지.내가 불편하거나 마음에 들지않아도 뭐 어쩌겠냐.난 네 마음에 들려고 사는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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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에 대한 이야기

동생에 대한 이야기


할 이야기가 없다 사실은.어릴때는 나를 졸졸 쫒아다니며 노는데 끼워달라고 하던 애였고,나보다 깐깐하고 나보다 딱부러지는 성격이고.예전에 둔포에 살때 나는 초등학생이고 동생이 유치원을 다닐때였나.같이 학교 앞 횡단보도를 건너다 동생이 노란 학원차 바퀴에 발이 밟힌 사고가있었다.내 기억으로 그때 나는 깜빡거리는 신호를보고 냅다 뛰었고,나보다 조그맣던 동생이 날 따라 빨리 뛰어오다가 그렇게됐던것같다.뒤를 돌아보니 동생은 없고 횡단보도 한가운데에 서 있는 학원차와 울부짖는 언니! 언니! 그 소리가 생각나는것같다.


비가 오던날이라 우리 둘 다 아마 장화를 신었을거다.동생의 장화는 아예 눌렸고 자기 발 붙잡고 엉엉우는데 그 기사가 내려서 발 빼주고,울지말라고 오천원인가 우리한테 주고 그냥 가버리려는걸 주변 어른들이 막았다.그건 기억이난다.젊고 마르고 안경을썼던 남자.당황한듯 과자사먹으라고 돈을빼서 달래려고.그 이후에 뭐가 어떻게 처리됐는지는 어른들 영역이고 기억도 안난다.


쩄든 엑스레이도 찍고 이것저것 검사했는데 그때 의사선생님은 발가락에 금이갔고 발 전체적으로 충격도 가고 발바닥에도 성장판이 있는데 그게 다쳤을수도있다고, 두고 봐야 알겠지만 알고 계시라는 말을 했겠지? 동생이 초등학교에 입학해 고학년이 될때까지도 키가 그렇게 크지않았다.그때마다 엄마는 성장판 이야기를 했던것같고 키크는 보약도 동생 지어먹이고 그랬던것같다.아님말고.확실히 저학년때까진 작았다.고학년때도 삐쩍마르고 키도 작은편에 속했는데, 지금은 우리집에서 제일크다.168이던가.이젠 그런다.니가 제일 안클수도 있었잖아, 근데 니가 엄마랑 언니보다 더 컸네.내 동생은 치장하는것도 좋아하고 밖에 나가서 노는것도 좋아하고 친구들과 술자리도 좋아하고,무엇보다 외국여행을 무척 좋아한다.억척같이 벌어서 여행경비 예산 다 짜고 친구모아서 같이 여행가고.나는 얠 보면서 청춘을 느낀다.웃기지.대리청춘.그리고 얘라도 이래서 다행이다.그런생각을 한다.나는 여권도 없거든.만들 이유를 모르겠어.글쎄 아직은 진짜 모르겠어.맛들리면 재밌겠지만 아직 맛본적이 없고 맛볼려고 준비해야 할 이유도 모르겠어 잘.


그렇다고 얘가 마음에 상처가없는건 아니지.나도 얘한테는 죄인이다.아니지 엄마한테도 죄인이다.근데 따지고보면 엄마도 나한테는 죄인이다.죄의 굴레에 갇혀버린것같아 내가 생각하는 우리가족은.여튼 다 따지고나면 동생이 제일 참은게 많았을수도있겠다싶다.예전에 동생이 그런말을 했다.엄마는 언니한테만 기대하고 언니만 생각한다고.나는 무슨말인지 어느정도 이해갔다.근데 나는 그게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무게라서 항상 피하고만 싶었는데, 얘는 그게 또 고팠나보다.나를 철이 든 맏이로 철썩같이 믿으면서도 무언가가 눈을 뗄 수 없었나보다.진짜 생각해보면 나는 하고싶은건 꽤 해왔다.엄마가 빚을 지어서라도 내가 하고싶어하는건 해주고싶어했다.학교 학원 어딜가도 그림에 재능있다는 말을 듣고 학원오래다녔다는 애들보다 훨씬 잘그리고 어디 나가면 상 타오고 그냥 그런 소소한 즐거움같은게 나도 좋았고 엄마도 좋았던거다.내가 기억하는 최초의 내모습부터 지금까지 나는 예술말고 다른걸 생각해본적이 없다.6살때도 그림그리던 기억밖에 없고.그러니까 엄마는 꼭 그걸 이뤄주고싶었던거다.그래서 예고 나오고 미대도 나왔지.이 형편에. 나는 진짜 죄인이다.갈아마실 죄인.


동생은 그런다.언니는 그래도 언니가 하고싶은게 있잖아.좋아하는것도있고.원래 예체능하는애들이 자주 듣는말이다.그래도 넌 하고싶은거 하잖아.그런가? 이게 하고싶었던건가.가만히 생각해보면 잘 모르겠는데도 말이다.동생은 인문대에 들어가서 그냥 보통의 학부생으로 지내고있다.알바는 정말 죽어라고 열심히하면서.남들 다 하는 토익공부 자격증공부 인턴 그런거 하면서.나도 대학나왔는데 이런건 다 다른세계이야기같아.나 대학나온건 맞냐.친구들한테도 그런다.난 대학을 나온게 아니라 그냥 스친거라고.뭐 한게 없어 부끄럽지만.


내 대학생활만 힘든게 아니라 동생의 대학생활도 정말 힘들었으리라 생각한다.얘도 단 한번도 알바를 쉰적없고 나처럼 세탕을 뛰어가면서 어떻게든 용돈이라도 벌고 부담안되게하려고 노력했으니까.그래서 그런지 주사도 좀 처량하게 들었다.나는 그런 동생이 안쓰러울때가 많았다.나는 술 입도안대는데 동생은 일부러 힘들땐 술을 먹는것같다.새벽늦게까지 연락이 안되고 운좋게 착한 택시기사를 만나면 동생을 봐주다가 전화걸어서 데리러오라해주고.우리 가족은 술에 트라우마같은게 있는 사람들이다.근데 동생이 또 그러니까 엄마나 나나 가슴이 철렁하다못해 타들어 가는것같았다.대학때문에 내가 타지생활을 할때 엄마한테 울면서 전화가 온적있었다.나는 엄마가 우는소리내는걸 딱 세번들어봤다.외할아버지 돌아가셨을때,아빠 돌아가셨을때, 내가 대학 때려치겠다고 할때. 이렇게 딱 세번이었는데 동생때문에 엄마가 나한테 울면서 토로하며 부탁했다.동생 있을때 만나면 니가 언니니까 잘 얘기좀 하라고.술먹고 한두번이 아니라고.보니까 한 일년반이상을 혼자 속 태우다가 나한테 전화로 그렇게 부탁했던거다.나는 종종 본가에 들렀지만 그런 사실은 전혀 모르고있었다.걔가 자꾸 그랬던 이유는 결국엔 자기도 너무 힘들어서 그랬던걸테지만.말한것처럼 우리 가족은 정말 술에 트라우마가 있어서.


몇년을 더 질질끌고 볶다가,이젠 술도 거의 안마신다.입만대면 집이 어딘지 자기가 누군지 아예 모르는 그 무서운 주사를 못본지도 꽤 됐다.아빠 뒤치닥거리하듯 동생 따라다니며 전화에 불내고 친구들한테 전화걸고 하는일도 이제 거의 없다.나는 동생이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가 많은 안정을 주고있다고 생각한다.둘이 초등학교때부터 알고지내던 친구에 동갑인데.진짜 다행이라는 생각이다.그러다 헤어지면 헤어지는거겠지만.서로 안정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관계면 내 동생은 무조건 잡아야지.그래도 걔는 연애하고,여행다니고 그런 재미라도 있어서 다행이다.정신과 약 안먹어서 다행이고.이걸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행이다.


뭐 얘기하다가 보니까 얘를 까는글이 된것같은데 그런건 아니고,그만큼 우여곡절 많고 얘도 힘든 역사가 큰 애라고.그걸 내 스스로 다시 상기하려고.나보다 더 어릴때 아빠를 잃어서 초등학교 졸업식도 엄마랑 나랑 자기랑,이렇게 셋이만 사진찍고 그랬던애다.동생을 좀 더 나처럼 불쌍해하고 좀 더 돌보려고했어야됐는데 나도 참 이기적이었다.여기 좀.이 방 뭐.고해성사가 가능한곳인가.자꾸 이렇게 되네.잘 돌아보게 되네.나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보통의삶을 이미 벗어난지 오래지만 동생은 그냥 그 길대로 갔으면 좋겠다.자기가 원하는 삶이 그거기도 하고.얘는 그래야 행복할것같고.그니까 같은 배에서 나왔어도 성향이 이렇게 달라서.뭐 아마 내가 먼저 조카보겠지.나중에라도.나중에 나이 더 먹고나면 동생같은 친구가 또 있을까 싶다.예전에 초등학교다닐때 누구한테 괴롭힘당하면 내가 얘네 반 찾아가서 난리치고 그랬는데.얜 그런면에선 좋았을거다.지 언니가 학교에서 설치고 다니는편이어서.그것도 뭐 초등학교때까지고.맨날 내 옷 물려입어서 그런가 그래서 옷 욕심이 그렇게 많은가.한번쯤 동생일기나 훔쳐보고싶다.나도 내가 이런 블로그를 4년동안 글써오며 축적한게 놀라운데, 동생은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저장해놓고 살까.가장 가까우면서 참 가장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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