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의 대장정 끝!

10개월의 대장정 끝!

 

 

서울 왔다갔다 하느라고, 특히 일할때 너무너무 힘들었다. 그만두고 싶은생각은 절대 없었지만 몸이 힘드니까 마음도 힘들고 늘어지고 했었다. 게다가 코로나때문에 수업도 휴강이 빈번해서 힘들었지만, 난 완성했다. 그거면 된거지. 엄청 못쓴건 맞지만 그래도 작품집에 작품 넣고 나니까 내 스스로 너무 자랑스럽다. 이렇게 배워 나가면 되겠구나 하고 생각한다.  뭐든 되지 않을까? 불안한 만큼.

 

원래 달걀 껍질 까는 병아리입장에선 너무너무 안은 깜깜한 어둠인거야. 그거 딱 한줄 금 가면 모든게 다 깨지고 세상하고 마주할 수 있게 되는거거든. 그러니까 그거면 되는거 아닌가 싶네. 나는 나한테 좀 덜 엄격하고싶다. 남들이 보면 전혀 안그래 보이고, 생각없어 보이고, 철없어 보일지 모르는데. 나는 항상 머리통이 터질것같고 한번씩 분노가 막 입으로 콧구멍으로 쏟아져 나올 것 같아서. 그런거 조심하고 잘사고 맨날 다독이다보니까 지쳐죽겠거든. 근데 나도 알기는 알아서, 우울한거보다 차라리 철없어보이는 가면을 쓰는게 나으니까. 보기가.

 

여튼, 10개월의 대장정! 하나의 관문 끝냈다. 이게 시작이라고, 이제 시작이다.

 

'Ess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뭐가 될 수 있을까  (0) 2020.11.10
떨어졌다  (2) 2020.11.07
우리집에서 외갓집의 냄새가 난다  (0) 2020.10.19
불안감이라는것  (1) 2020.10.10
내가 이 연애를 신뢰하는 건  (0) 2020.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