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뚱이 하나 뻗으면 끝인 공간에 힘들게 들여놓은 소중한 책상하나와 책장, 행거. 그리고 서랍장. 그게 전부지만 여기서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내가 글을쓰고 무언갈 꿈꾸게 만든다. 일평만 있어도 된다. 늘 그랬듯 내가 들어가 누울 관짝 정도만 되어도 나는 괜찮다.
다만 생전 많이 벌어서 조금은...한 풀어보고 싶을뿐. 다 별거냐. 여기서도 사람이 사는데, 여기서도 사람이 살고 꿈이 태어난다. 너네들이 볼때는 어때 웃기냐.아님 가여워? 궁금하다. 내 방의 밀도가. 내 꿈의 밀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