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매니저님과 함께 칼국수&쭈꾸미 먹고, 단편영화라고 말하기 부끄럽지만 여튼 영상도 보여드리고 즐겁게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고 왔다. 그냥 하천따라 쭈욱 걷는데 피어있는 꽃들도 예쁘고 하늘이 청명해서 좋았다. 생각보다 덥지도 않았고. 애인에게 꽃 사진 찍어서 너 닮았다고 보내줬더니 꽃으로 가득한 들판을 보고, 그럼 자기가 엄청 많은거냐고 되물었다. 그래서 들판이 다 이쁘잖아 😍 이랬다. 하하.
집에가면 낡고 습한 곰팡이 냄새가 나지만 난 그 냄새 좋다. 꼬리 흔들며 반겨주는 우리집 댕댕이도 사랑하고. 내 가족들, 내 사람들을 위해 살고싶다. 지금 과도기를 잘 넘겨가며 나중엔 아름답게 정제 될 내 모습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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