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내 외로움은 더러움에서 비롯되는것같다.그게 아니고서야 이렇게 삐딱선을 탈 수 없는것이다.누군가 효자노릇 잘 하면 괜시리 멀어지고싶고 친구 부모님이 결혼기념일이니 뭐니 챙기는것만 들어도 별걸 다 챙기네 라는 말이 속을 빙빙도니까 말이다.이건 역시 더러움에서 비롯된 외로움이 아닐 수 없다.
잠이 오지 않는다.요근래 수면패턴이 좀 엉망이다.연간계획은 언제나 하루계획으로 바뀌고 그 하루계획은 내일,내일,내일로 밀려버린다.언제쯤 나는 제대로 된 어른이 될까.벌써 서른이 코앞인데 나는 어디쯤 와있을까.항상 평균을 계산하고 따지고 재보다 이내 버거워서 갖다버린다.내 치사한 속을 알까.
내 엄마가 누리지 못하고 사는걸 니 엄마가 누린다는건 내 엄마가 잘못살았다는것 같아서 살짝 불편해지고 내 압박감만 커지는것같아서 약간 눌리는것같아서.그래서 내 엄마가 누리지 못하는건 다같이 누리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는데.나를 위로해주고싶으면.
근데 세상은 나를 위로해 줄 의무가 없으니까.이해는한다.
근데 원래 노년에 다 차 바꾸고 시골에 땅사두고 은퇴생각하고 연금생각하고 그러니?왜 내 부모는 그런것조차 못 다져놓고 살았던거래.
내앞에서 나는, 그런것조차 다 자랑질같아.
잠깐이지만 결국 다르다는것만 확인받는것같아서.
잠깐은 안녕이야 얘들아.
언제나 너희는 소중하지만 내 외로움만큼 오래된 벗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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