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함을 받아들이다

무력함을 받아들이다




슬프다.


마음이 요동치지 않아서 더 한숨이 나온다.

무력함이란 대체 무엇일까.


전 글에서 귀찮음이란 열정을 이길 수 있는 무시무시한 힘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그리고 나는 받아들였다.나는 예민하지만 게으른 사람중 한명임을.김지운 영화감독의 책 <숏컷>에서 발췌한 부분으로 나는 글을 읽으면서 많이 찔렸다.당장이라도 무언가가 될듯  예술적영감이 가득하지만 천성이 게을러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그리고 딱히 바뀔만한 계기가 생기지도 않아 평생을 그렇게 살아사는 부류들.


사실 계기는 생기는게 아니라 자신이 만드는것이다.사람들은 어떤 일에대한 이유를 찾으려고 애쓰는데 그냥 만들면 되는것이다.억지스러워도 만들어놓고나면 하게된다.어쩌면 사람의 사고회로는 기계보다 덜 복잡할지도 모른다.체계적으로 자신을 납득시킬 이유를 찾지못해도 길을 달려간다.생각보다 아주 빠르게 그리고 현명하게.세상엔 그런사람들이 참 많다.그리고 달려온 길 끝에서 이유를 마주한다.이유는 시작에 있는것이 아니라 끝에 있는것이라 생각한다.그렇기 때문에 무언가 체감하려면 일단 실행에 옮겨야 체감 할 수 있다.몸이 겪는 시간을 절대 함부로 해서 안된다.알면서도 게으른 내 뇌와 싸운다.열번을 싸우면 내 몸이 일곱번은 쥐어터지는것 같다.


헛구덩이를 팔 수록 돌아갈 길이 많아지고 피할것이 많아짐을 안다.나를 버려야 잘 살아갈것인가 나를 인정하고 살아야 편하게 살 수 있는것인가 아니면 나는 바뀔 수 있는 존재인가 나를 바꿀 수 있는 주체는 누구인가


깊은곳에서 조용한 전쟁이 시작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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