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물음

부드러운 물음


지금 꾸는 꿈은 그냥 좋은음악 들으면서 나른하게 누워있는정도.그정도예요.이렇게 새벽에 잠이 오지 않을때 피아노연주곡들을 들으면 마음이 잔잔해져요.깊은곳에선 일렁이기도해요.지금 살아있는것같고 내일을 잘 살것같아요.술이 필요없는 이유이기도해요.굳이 취하지 않아도 이 시간대에는 나른해져요.그냥 시간이 흐르도록 내버려두면 저 알아서 나를 꿈꾸게 해줘요.

어쩔땐 사랑에 대한 가사를 통감하지 못하는것이 괴롭기도하지만 비참하진않아요.언젠가 올 날이겠지 기다리는 마음이 반이고 사랑이 별로 특별하다고 느끼지않는 비관이 반이예요.아직도 느껴야할것들이 많은것같아요.더 많은것을 보고 더 모르는 나를 알아가야하고 더 많은 바깥공기를 마셔야할것같아요.그러다보면 시간이 그냥 흘러갈지도 몰라요.

흘러가면 흘러가는대로 내버려두려고해요.그게 내 꿈대로 사는법같아요.급한 마음도 없어서 살다가 만나면 만나지고 이루면 이뤄지겠지 그렇게 생각해버리곤 해요.

한때는 내가 특별하다 믿었는데 그토록 원하던 평범을 얻게되어서 안도하면서도 안주하고 있어요.나는 고여있어요.뭉쳐있어요.어떻게든 나는 흐를거예요.지면에서 더 낮은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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