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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인생이다

벌레인생이다




요즘이 아니라 몇년 된 이야기인데,사는게 참 하루살이 같다는 생각을 한다.남들은 바쁘게 잘만 살던데 나는 바쁜데도 늦장을 부린다.이거 천성이라고 넘어 갈 수 있는걸까.갑자기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기분에 다시 찝찝해진다.살고싶은대로 살 수 없는것도 누구보다 잘 아는데 하라고 주어진 몫은 미루고 미룬다.이게 마시멜로도 아니고 참고 묶여봤자 독이 될 뿐일텐데 왜이리 하기가 싫으냐.계획 무 목표 무.완전 무의상태.그렇다고 해탈도 아니고 열반의 경지에 오른것도 아닌 무 그 자체.


한 일년전쯤 딱 지금 겨울쯔음일때 강신주 강의를 많이들었다.팟캐스트 벙커1에서 우연히 듣게됐는데 그게 나한테 정말 도움이 많이 됐더랬다.그 어떤편보다 가장 많이 기억에 남는편은 <몸>편.상체 하체로 나누어 1부 2부 전부 들었다.강신주의 강의는 그냥 다 들었다고 해야겠지.내가 좀 나를 방어하자면 그 강의에서부터 나는 내맘대로 해야겠다라는 의지를 얻기는 했다.그래서 지금 내맘대로 다 안하고 살려고 이래 늦장부린다.강의를 나처럼 듣지마세요.


아 내맘대로 세상 다 조물락 거리며 다시 빚어놓고 싶다.이런생각을 하는 나도 여전히 멍청하구나.되도록 예쁜생각 가지고 살아가려 노력중인데 또 한심해지는것은 어쩔 수 없다.나는 다른것이 하고싶다.다른거.나는 귀찮음청산이 우선목표가 되어야 할 팔자인갑다.아 정말 귀찮다.귀찮음이 존중받는 세상 안옵니까? 이거 열정보다 더 엄청나서 어떻게 할 수 없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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